전국에서 온 3000여명의 달림이들이 산산한 공기를 맞으며 창원 일대를 힘차게 가로지르면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했다.

경남신문이 주최하고 경남도·경남도의회·창원시·경남체육회가 후원한 제16회 경남마라톤대회가 6일 오전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과 창원 시내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구름이 거의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져 달림들에게 최상의 여건을 제공했다.

제16회 경남마라톤대회 하프 참가자들이 6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충혼탑 사거리를 달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마라톤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귀산동 두산중공업을 거쳐 세운철강에서 돌아오는 하프코스(21.0975㎞), 시청 사거리-창원병원-올림픽공원 등을 돌아오는 10㎞ 코스, 시청 사거리와 한국폴리텍 VII대학을 지나는 6㎞ 코스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프는 남자청년부(45세 이하)·장년부(46세 이상)·여자부, 10㎞는 청년부·장년부·여자부, 6㎞는 남자학생부(19세 이하)·일반부(20세 이상), 여자학생부·일반부 등 10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졌다.

최광주 경남신문 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신개념 의류관리기 LG전자 스타일러, LG전자 공기청정기, 청소기가 경품으로 제공되는 행운상 추첨이 진행됐다.

6일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경남마라톤대회 개회식에서 박종훈 교육감, 남경희 경남도 체육지원과장,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 이종수 (주)무학 대표이사, 최광주 경남신문 회장 등이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전강용 기자/

개회식 전후로 방송국 전속 무용단 ‘메리트 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스트레칭으로 대회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전 9시 30분 하프 선수들의 출발에 이어 5분 뒤에 10㎞, 15분 뒤에는 6㎞ 참가자들이 각자의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질주를 시작했다.

하프 남자 청년부에는 김창원씨가 1시간14분22초88의 기록으로, 남자 장년부는 백정열(1시간14분24초01)씨가, 여자부는 곽도원(1시간34분32초47)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0㎞ 남자 청년부 백영인씨는 32분32초15의 기록으로, 남자 장년부는 전복현(31분56초77)씨가, 여자부는 정순자(37분54초57)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상 1위는 조선기자재업체 (주)성미가, 2위는 런에프터워크 크루, 3위는 효성마라톤클럽에게 돌아갔다.

이날도 행사장 곳곳에서 자원봉사들자들이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따뜻한 차와 어묵, 두부김치와 막걸리를 마련했으며, 농협경남지역본부도 어묵과 두부김치를 제공했다. 달림이들의 완주를 돕기 위해 창원마라톤클럽은 페이스메이커를 했고 한국스포츠안전협회는 스포츠 테이핑팀을 지원했다. 또 참가자들의 부상에 대비해 119구급대를 비롯,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한마음 창원병원, 365병원, 더 큰 병원에서 의료진을 구성했고, 한국인명구조봉사협회에서 CPR, 심폐소생술팀을 운영했다. 당당한 한방병원은 무료 건강의료 상담부스를, 마산대학교는 스포츠마사지 부스와 함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도로에서 참가자들의 완주를 위해 창원중부경찰서를 비롯, 창원중부 모범운전자회, 창원서부 모범운전자회, 해병대 창원시 천자봉 전우회,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창원봉사단이 교통질서를 안내했다.

개막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 박완수(창원 의창) 국회의원, 남경희 경남도 체육지원과장, 하명곤 경남농협 본부장, 이종수 (주)무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마라톤취재반/

문화체육부= 김유경·정민주 기자

사진부= 전강용·김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