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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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추락하는 창원·진해국가산단

  • 기사입력 : 2019-10-10 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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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진해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올 2분기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조4295억원(-25.3%)이나 감소했고, 수출액도 15억6000만달러(-38.3%) 줄었다. 고용 3400명, 가동률은 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진해국가산단은 더욱 심각해 2017년 68.2%였던 가동률이 지난 6월 현재 34.1%로 2년 만에 절반이나 감소,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이 무려 41.1%포인트 줄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국가산단의 생산·수출·고용·가동률 등이 급락하면서 경남은 물론, 국가산업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경남 도내 국가산단의 경제지표 저하 원인으로 기계·전기전자·자동차·조선 등 핵심 분야에서 모두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전설비 분야는 국내 발주 감소와 해외 발전플랜트시장 침체에 따라 주요기업과 협력업체의 경영난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 기계장비는 경기침체로 제조설비 투자가 악화됐고, 자동차는 수출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조선 분야는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중소 조선소와 선박기자재 등에 실질적인 영향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지역의 한 야당 의원은 국가산단 지원 예산이 호남에 비해 평균 18억2000만원이 적다며, 현 정부의 ‘영남 홀대론’마저 주장하고 있다.

    국가산단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수단 마련과 정책 방향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 또한 기업 유치·산업구조 고도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에 참여할 사업자 발굴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지정하고 국가산단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했다. 산단을 스마트·친환경·융복합 혁신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고, 입주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산단 대개조 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쪼록 지역별, 사업체 규모별 편차를 고려한 우선순위 설정과 현장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립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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