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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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췌장암 치료기술 ‘100대 우수성과’

LED 광원 등으로 암 진단·표적 파괴
국가연구개발 융합기술 분야 최우수

  • 기사입력 : 2019-10-10 20: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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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은 RSS센터(책임연구원 배수진)가 개발한 ‘췌장암·담도암 표적 치료용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 기술’이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성과는 고출력 LED 광원과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빛으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암 치료 기술이다.

    췌장암 치료 기술을 개발한 전기연구원 RSS센터 배수진 책임연구원./전기연구원/
    췌장암 치료 기술을 개발한 전기연구원 RSS센터 배수진 책임연구원./전기연구원/

    KERI가 의료계 현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발한 성과는 △복강경용 고출력 LED 의료광원기술 및 형광 검출 기술(암 진단)과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암 치료)을 기반으로 하는 ‘형광복강경시스템’이다. 즉 복강경을 기반으로 췌장암 및 담도암의 광역학 치료를 실현하는 차세대 융·복합 의료기술이다.

    이 기술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을 이용한다. 복강경을 통해 몸속에 특정 파장의 빛을 쪼이면 광민감제가 빛에 반응해 형광을 발하고, 독성을 갖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신체의 다른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치료한다. 즉 암을 정확하게 보면서 필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See and Treat’ 방법으로, 진단과 치료가 융·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술이다.

    또한 수술 시 복강경을 이용해 환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암을 표적 지향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의 위험 및 통증이 적어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ERI는 이번 성과를 국내 제약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의료기기의 제품화 및 인증을 지원하는 등 이전기업의 의료기기 사업화 기반도 마련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상용화를 통해 다양한 암 수술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0대 성과는 그 성격에 따라 6가지(기계·소재, 생명·해양, 에너지·환경, 정보·전자, 융합기술, 순수기초·인프라) 분야로 분류되는데, KERI의 췌장암 치료 기술은 융합기술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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