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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와라'…키움, LG 꺾고 PO 진출·박병호 시리즈 MVP

키움, 역대 PS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10명 투입 총력전
LG 차우찬, 정우영 등 필승 카드 무너뜨리며 준PO 4차전서 시리즈 끝

  • 기사입력 : 2019-10-11 14: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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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3승 1패로 끝내고 플레이오프(PO)행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키움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에서 홈팀 LG를 10-5로 꺾었다.

    홈 고척돔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3차전 잠실 경기를 내줬던 키움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트윈스에 승리한 키움히어로즈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트윈스에 승리한 키움히어로즈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 3위로 준PO부터 가을 무대를 시작한 키움은 14일부터 2위 SK 와이번스와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지난해 PO에서도 키움은 SK와 맞붙었고, 2승 3패로 SK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내줬다.

    키움은 올해 준PO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치는 등 이번 준PO에서 16타수 6안타(0.375),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한 박병호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규시즌 4위 LG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나선 가을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NC 다이노스를 꺾었으나, 키움의 벽은 넘지 못했다.

    키움과 LG는 양 팀 합해 투수 18명(키움 10명, LG 8명)을 투입하는 혈전을 펼쳤다.

    연장 14회까지 펼친 2008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PO 2차전, 17명을 넘어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이다.

    특히 키움은 10명의 투수를 기용하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종전 9명)을 작성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키움 투수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키움 투수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양 팀 선발은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LG)는 1이닝 1피안타 2실점 했고, 최원태(키움)도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 선발이 모두 1이닝 이하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건, 2001년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준PO 2차전 이후 18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서 준PO 4차전은 난타전과 불펜 총력전으로 이어졌다.

    1회 초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도루, 이정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키움은 박병호의 솔로포로 2-0까지 앞섰다.

    박병호는 준PO 개인 통산 8번째 아치를 그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의 반격도 거셌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0-5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시상식에서 키움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와 상금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0-5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뒤 시상식에서 키움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트로피와 상금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회 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회 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 페게로의 홈런이 나온 뒤에도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 이천웅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4-2로 역전했다.

    키움은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끈질기게 버텼고, 경기 중후반에 승부를 뒤집었다.

    LG가 승부수로 던진 '차우찬 불펜카드'를 무너뜨려서, 효과는 더 컸다.

    키움은 3-5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선발 요원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요할 때 구원 등판하는 좌완 차우찬을 내밀었다.

    장정석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타 박동원을 대타 카드로 꺼냈다.

    박동원은 차우찬의 시속 133㎞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은 7회 또 한 번, LG의 핵심 불펜 투수를 제압했다.

    5-5로 맞선 7회 1사 1, 3루에서 외국인 우타자 제리 샌즈가 LG 사이드암 정우영을 두들겼다.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샌즈는 박병호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자신을 택한 정우영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8회 완전히 승기가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키움은 8회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추가하고, 2사 1, 3루에서는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 중견수 이천웅의 실책으로 2점을 더 얻었다.

    LG가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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