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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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재검증 “총선용” vs “잘못 바로잡는 것”

부산시 국감서 야당 의원-오거돈 시장 설전
野 “전 정권 지우기 총선용 행정… 희망 고문”
오 시장 “김해신공항 소음·환경 등 문제 많아”

  • 기사입력 : 2019-10-13 2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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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신공항 건설(김해공항 확장) 재검증을 놓고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일부 야당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전 정권 지우기’ 차원의 총선용이며 영남권 5개 지자체 합의를 깨는 것은 가덕도 유치를 위한 뒤집기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잘못된 정책결정을 바로잡는 것이라면서 영남권 합의를 먼저 깬 것은 대구·경북이라고 맞받았다.

    메인이미지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무엇보다 야당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재검증 요구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2016년 동남권 국제공항 발표 당시 밀양 신공항안이 더 많은 점수를 받았는데도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간 이유를 알고 있지 않나. 신공항 입지로 밀양, 김해공항 확장, 가덕도 이렇게 얘기가 나오다 김해신공항으로 결정되니 별말이 없었다. 오 시장이 2016년 확정된 안을 2018년부터 뒤집기 시작한 것“이라며 ”국토부가 안 된다고 하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마음대로 해석해 김해신공항을 뒤집고 가덕도에 힘을 싣는 것 같다. 정치용으로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5개 지자체 단체장이 합의한 것을 지금에 와서 재검증한다고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재검증을 추진한다고 이렇게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오 시장이 어떻게 책임을 질거냐”고 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밖에선 총선용이란 의혹도 제기하고 있으며 전 정권 지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도 있다. 대한민국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성 정책 파기 등이 이뤄진다”며 “과거에 묶여 민생, 국가발전에 대해선 제대로 생각 못 하는 경우가 있다”고 민주당 소속 오 시장을 겨냥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신공항 문제에 대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약속을 위반했다고 얘기하는데 2016년 6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표한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먼저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TK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구공항 이전 통합 조치를 단행했다. 대구경북 통합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부울경과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 이것이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바라는 동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데 있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소음, 환경, 안전 등의 문제가 많다”고 재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대구 경북 인구가 5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800만 주민이 있는 부산·울산·경남에 국제공항을 만드는 것에 대해 대구 경북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8월 ‘김해신공항 검증계획(안)’을 마련해 검증위원회 구성에 나섰으나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국토부 간 이견으로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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