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경남수산자원연구소, 병어류 양식 개발 나서

지난달부터 500마리 포획 순치 중

  • 기사입력 : 2019-10-14 07:49:25
  •   
  •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정치망에 포획된 병어류 미성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정치망에 포획된 병어류 미성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가두리양식 신품종 보급을 위해 병어류(병어·덕대) 양식 개발에 나섰다.

    연구소는 지난 9월 초 기초연구로 관내 정치망에서 포획되는 병어류를 대상으로 두 차례 성숙조사 및 이송시험을 했고 이후 18일부터 7일간 500마리(100마리 덕대 추정)의 병어류를 포획해 연구소 연구교습어장에서 먹이붙임 등 순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병어류는 병어와 덕대가 있다. 남해와 서해를 비롯해 일본의 중부 이남, 동중국해, 인도양 등에 분포한다. 두 종은 일반인이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으며 1년을 주기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회유하는 어종으로 6월이 산란성기이다. 흰살 생선인 병어류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예로부터 맛이 좋아 남도지역에서는 병어찜을 제사상에 올릴 정도로 고급어종이다.

    그러나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1㎏ 이상 대형어(덕자병어로 불림)는 급격히 줄어들어 최근에는 1.5㎏ 크기 1마리는 5만원 이상 가격에 위판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다 속된말로 ‘건들면 죽는다’고 할 정도로 쉽게 폐사하는 어종으로 양식 시도가 쉽지 않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도 중국, 쿠웨이트 등에서 일부 자연산을 순치시켜 양식한 예가 있으나 대량생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병어류 어미를 확보하기 위해 정치망에서 포획되는 병어류 미성어를 1마리씩 부드러운 족대로 이송했다. 연구소 가두리 수용 후 15일 이상 지난 시점에서 생존율은 80% 이상이며, 절반 정도가 사료붙임 등 순치에 성공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