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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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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타깝지만 변화 계속” vs 野 “대통령 사과해야”

■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정치권 반응
문 대통령 “국민들 갈등 야기 송구”
황교안 대표 “조국 일가 엄정 수사”

  • 기사입력 : 2019-10-15 0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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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놓고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장관 지명과 임명의 적절성에 대해선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검찰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관직을 물러나게 되어 안타깝고 아쉽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라며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며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개혁방안을 철저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조국은 물러났지만, 국정 정상화는 지금부터”라며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야말로 불의와 불공정을 바로잡고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라며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사퇴에 대해 “국민의 승리, 민심의 승리”라면서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후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의 사과”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장관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늦게나마 사퇴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조 장관이 강조한 검찰개혁은 물론, 조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는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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