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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협력사, 52시간 근로제 앞두고 전전긍긍

  • 기사입력 : 2019-10-15 09: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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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양대 조선소가 있는 거제지역 조선협력사 역시 52시간 근로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거제시에는 대우와 삼성 소속의 사내 협력사 260개사, 회사 밖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모두 430여 개의 협력사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52시간 근로제 적용을 앞두고 인력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숙련된 근로자가 한정된데다 초보자들도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 김돌평 회장은 “조선업계에서도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용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2교대를 3교대로 개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선업 특성상 52시간 근로제를 도저히 적용할 수 없는 공정들이 있다. 특히 시운전 분야는 근로시간 단축 특례를 지정해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이 시운전을 통해 가동이 되는지 보려면 해상으로 나가야 되는데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며 “그런 인력들은 도저히 52시간 근로제를 적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협력사협의회 김수복 대표는 “근로자들의 입장에서도 근로시간이 줄면 평균 급여도 함께 줄어 결국에는 퇴직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10년차 이상 장기근로자들은 퇴직금 정산을 위해 퇴사 후 다시 입사하겠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들린다”고 말했다.

    거제상공회의소 이정학 사무국장은 “지역경제를 양대 조선소가 지탱하는 거제는 52시간 근로제 적용을 앞두고 두려움이 크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52시간 적용 유예를 꾸준히 건의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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