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도내 전 학급 미세먼지 방진막 설치 ‘잠정 보류’

참여 업체, 제품 유해성 주장
도교육청 “인증 기준 마련 후 추진”

  • 기사입력 : 2019-10-15 21:06:12
  •   
  • 경남지역 모든 교실에 설치할 계획이었던 미세먼지 방진막 설치 사업이 잠정 보류됐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 제품에 대해 유해성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남교육청이 명확한 인증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을 보류시킨 것이다.

    1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막고 자연 환기가 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40억원을 투입해 각 교실 창문에 미세먼지 방진막을 설치하는 사업을 연내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었다.

    메인이미지경남도교육청 전경./경남신문DB/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10개교에 시범 설치를 한 뒤 이듬해 전문기관의 연구 용역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에 올 초 교실당 20만원씩 예산을 편성해 도내 학교 2만여 교실 전체에 미세먼지 방진막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8월 2개 업체의 방진막에 유해성분이 있다는 업체 민원이 제기됐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방진막을 시범 설치 할 때는 학교마다 선호 업체의 제품을 설치했지만 전체 학교 적용을 앞두고 각 업체에서 상대편 업체의 방진막 원사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나 관련 협회, 조달청 등에서 KS마크처럼 제품 인증을 하는 제도를 마련 중이며, 국가 인증 기준이 마련되면 이에 따른 제품을 전 학교에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인증절차를 밟는 데 내년 상반기까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나름의 성능과 안전성을 인증 받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홍보도 하고 사업 참여를 준비해 왔는데 업체 간 비방을 이유로 사업을 기약 없이 지연시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투명한 사업 진행 경과와 구체적인 계획, 명확한 선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