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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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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물, 대구·경북 지나며 오염도 상승

경남硏, 경계지점 오염도 연구 발표
대암지점 평균 COD 가장 높아
“환경기초시설 방류부하량 감소 필요”

  • 기사입력 : 2019-10-16 2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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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물 오염도가 경북과 대구를 지나며 상승하다가 하류에서는 다시 다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경남연구원(전 경남발전연구원) 이용곤 연구위원과 최성진 전문연구원이 ‘낙동강물 어디서 얼마나 오염되는가’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 대구와 경남 지역의 경계인 대암지점의 2013~2017년 평균 COD(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7.1㎎/ℓ로 낙동강 수계 광역시도 경계지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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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함안보의 수문이 열리자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경남신문DB/

    COD는 세균이나 생물이 분해가 불가능하거나 분해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유기물인 난분해성물질 관리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낙동강수계 용암지점(경북-대구 경계), 대암지점(대구-경남 경계), 물금지점(경남-부산 경계)의 2013년부터 2017년까지 COD를 비롯한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총인(Total Phosphorus)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 BOD와 총인의 경우 Ⅰb(좋음)~Ⅱ(약간 좋음) 등급이었으나 COD는 조사 지점 모두에서 Ⅲ(보통) 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동강 수질은 대구를 지나며 나빠졌다. COD의 경우 용암지점 5년 평균 농도는 6.0㎎/ℓ에서 대구를 지난 대암-1지점은 7.1㎎/ℓ로 상승했다.

    같은 구간 BOD 농도는 2.2㎎/ℓ에서 2.5㎎/ℓ로, 총인 농도 0.045㎎/ℓ에서 0.056㎎/ℓ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오염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과 부산 경계인 물금 지점 농도는 COD 6.2㎎/ℓ, BOD 2.2㎎/ℓ, 총인 0.048㎎/ℓ로 감소해 다소 수질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남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데에 경북과 대구지역 환경기초시설에서 방류되는 BOD, COD 방류부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환경기초시설은 공공하수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공공폐수처리시설, 축산분뇨(폐수)공공처리시설 등을 통칭하는 시설로 수질오염 물질을 다량으로 방류하는 오염원을 뜻한다.

    2013~2017년 평균 COD 방류 부하량은 대구광역시 9076.8㎏(45%), 경상북도 7324.9㎏(38%), 경상남도 3328.2㎏(17%)로 나타나 대구광역시가 가장 많이 방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COD 방류 부하량이 세 지역 중 가장 적었지만 같은 기간 경북과 대구의 COD 방류 부하량은 감소한 반면 경남은 2013년 3391.0㎏에서 2017년 3404.7㎏으로 증가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용곤 연구위원은 연구 결론을 통해 “최근 5년간 낙동강 광역시도 경계지점의 BOD와 총인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나, 최근 낙동강 물문제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 COD의 경우는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류의 경북과 대구의 배출량 저감이 시급하고 환경기초시설의 방류 부하량 자체를 감소시키거나 COD 방류 농도 개선을 통한 방류 부하량 저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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