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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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도박 신고에 안이한 출동으로 인명피해

“40명 도박” 신고에도 경찰관 5명만 출동
도주로 확보 안돼 2명 사상·2명은 도주

  • 기사입력 : 2019-10-18 15: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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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불법 도박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도주로를 확보하지 않는 등 안이하게 대처해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18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빌라 3층에서 뛰어내린 A(29·여·베트남)씨가 사망하고 B(45·베트남)씨가 다리와 머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15분께 해당 빌라에서 불법 도박을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15분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안에 있던 불법체류자들이 도주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빌라에는 18명이 있었으며 불법체류 상태였던 베트남인 4명 중 2명이 뛰어내려 사상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2명은 베란다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지만 이후 현장에서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불법도박 현장에 40명이 있다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구대 인원과 형사 등 5명만 출동했으며, 3배가 넘는 인원을 단속하는 과정 에서 불법체류자 2명이 도주하는 것도 놓친 것이다. 또 불법 도박 단속 현장의 경우 도주할 우려가 높음에도 도주로를 확보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소지품에서 현금 200만원을 발견했지만, 다른 불법도박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던 이들은 “곧 출국하는 동료의 환송하기 위한 파티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한 불법체류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고 밝히며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고운·조규홍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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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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