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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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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군립 시설서 ‘노인 학대 의심’

요양보호사가 93세 치매 환자 입에 테이프 붙여
노인전문기관 조사 나서…하동군 결과따라 조치

  • 기사입력 : 2019-10-20 1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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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의 군립 시설인 A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 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A노인복지센터는 노인성 질환을 앓는 노인을 돌보는 요양원으로 경남지역 종교단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5명이 입소해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1일 밤 센터에 근무하는 B요양보호사가 93세 환자의 입 가운데 부분에 의료용 투명 테이프를 붙여 입을 막은 것을 함께 근무하던 C요양보호사가 발견했다. 이 환자는 인지 능력이 없고 거동도 할 수 없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C요양보호사는 즉시 담당자에게, 담당자는 센터장에게 노인 학대가 의심되는 사실을 알렸으며 센터장은 현장 확인 후 하동군에 보고하고, 노인 학대 관련 조사 기관인 경남도서부권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자체 조사 결과 B요양보호사는 이 환자가 평소 손가락으로 입 주변을 만져 상처가 나거나, 입 소리를 내는 바람에 같은 방의 다른 환자에게 불편을 주자 보호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권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가해 요양보호사는 책임을 지고 자진퇴사했다. 하동군은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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