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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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 최일선을 가다 - 특성화고 탐방] (10·끝)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

현장 맞춤 실무능력 갖춘 회계·금융 전문가 육성
세무회계·금융정보·경영정보 3개 학과
2학년부터 현장 맞춤식 실무교육 편성

  • 기사입력 : 2019-10-28 2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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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교장 김진곤)는 금융권 취업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다.

    김해한일여고는 지난해 고졸 공채에서 KB증권 2명을 비롯해 삼성증권 1명, NH투자증권 1명, 삼성에스원 7명, 삼성화재 2명, 우리은행 1명, KEB하나은행 1명, 새마을금고 1명 등 16명의 학생이 대기업·금융권에 합격했다.

    특히 삼성그룹에는 2015년 8명을 시작으로, 2016년 6명, 2017년 8명, 2018년 10명이 합격하면서 4년 연속 경남·부산 지역에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금융창구를 재연한 세무금융 실습실에서 장정윤, 이소영 학생이 가상 고객을 상대로 실무 실습을 하고 있다.
    금융창구를 재연한 세무금융 실습실에서 장정윤, 이소영 학생이 가상 고객을 상대로 실무 실습을 하고 있다.

    ◇취업 지원도 차별화= 이 같은 성과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

    취재진이 학교를 방문한 지난 22일 교내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면접 실습이 한창이었다. 양수현 학생이 교사들 앞에서 PPT발표 면접을 시연하고 있다. 이곳 취업지원센터는 PPT(PowerPoint) 장비와 동영상 촬영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면접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양수현 학생 등이 박영주, 임석근 교사 앞에서 PPT발표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양수현 학생 등이 박영주, 임석근 교사 앞에서 PPT발표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

    이어 이소영 학생이 역시 교사들 앞에서 금융권 입사 면접을 가정해 1분 스피치를 시연한다.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면접관 역을 맡은 교사들은 체크리스트를 갖고 복장부터 표정이나 발음, 시간 안배, 태도 등을 기록하고 시연을 마친 학생에게 다시 피드백을 한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이소영 학생이 금융권 입사 면접을 가정해 1분 스피치 실습을 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이소영 학생이 금융권 입사 면접을 가정해 1분 스피치 실습을 하고 있다.

    김해한일여고는 면접에 대비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총 30시간에 걸쳐 ‘이미지메이킹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연지 김해한일여고 교감은 “인사하는 법, 웃는 법을 비롯한 세세한 부분까지 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요령을 지도하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고 다듬는 과정이 담겨 있다”며 “이 밖에도 토론연습, AI면접 연습 등 취업의 핵심이 되는 면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맞춤식 실무교육= 김해한일여고에 입학하면 1학년은 공통과정이다. 2학년에 올라가면서 △세무회계과 △금융정보과 △경영정보과로 학과가 편성된다.

    세무회계과는 재무분석을 통한 세무회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금융정보과는 은행, 증권, 보험기관에 종사할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경영정보과는 기업환경 변화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해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한일여고는 특히 회계·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교과과정과 방과후 수업을 자격증 취득에 맞춰 편성했다.

    1학년에 ITQ(정보기술자격) 한글, PPT, 엑셀, 전산회계 2급을, 2학년은 전산회계 1급, NCS(국가직무능력표준)직업기초능력, 컴퓨터활용능력 2급,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자격을, 3학년에서는 전산세무 2급, 금융NCS 자격증 등을 자연스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해한일여고는 올해 교육부의 학과개편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학과개편 승인권자는 각 시도교육감이지만 정부가 공모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전국 91개 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경남 3곳 중 1곳이 김해한일여고다.

    김해한일여고는 2021학년도에 기존 ‘경영정보과(2학급)’를 폐지하고 새롭게 ‘영상크리에이터과(2학급)’로 개편하게 된다. 또 금융정보과(3학급)와 세무회계과(3학급)에서 각 1학급씩을 줄이고 새롭게 ‘보건간호과(2학급)’를 신설하게 된다.

    학과개편 지원 대상에 선정된 김해한일여고는 교육부에서 실습실이나 기자재 관련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학급당 2억5000만원, 학급 증설은 4억원 정도를 평균적으로 받게 된다.

    ◇맞춤형 지원= 김해한일여고에는 취업지원센터 외에도 다양한 실습 및 학습 공간이 있다. ‘산학협력실’은 취업 베테랑 교사들이 3학년 학생들의 취업을 지도하는 곳이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GSAT, NCS시험 등을 지원한다.

    진로직업상담실에서는 다양한 취업처별로 필요한 자료를 비치하고 학생들의 준비를 돕는다. 육군 해군 부사관 준비, 공사와 공기업, 은행 등 금융권, 공무원 등 취업처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력단련실은 부사관 준비생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진로직업상담실에서 김연지, 이정화, 신혜리 학생이 금융공기업,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진로직업상담실에서 김연지, 이정화, 신혜리 학생이 금융공기업,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임채영, 류난정, 문화영, 이유나 학생이 부사관 시험에 대비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임채영, 류난정, 문화영, 이유나 학생이 부사관 시험에 대비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5월 도립남해대학과 김해한일여고는 교육과정 연계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2020학년도부터 전공교과 8과목을 이수한 한일여고 재학생들은 남해대학 금융회계과 우선 입학 자격을 부여받는다. 연계교육을 이수한 학생은 △연계교과목 학점 인정 △소득분위 6분위 이내 학생 등록금 전액 국가장학금과 연계 지원 △기숙사로 주소 이전 시 기숙사비 전액 지원 △경상남도 다자녀(3자녀)인 경우 등록금 전액 지원 및 생활비 장학금 매학기 50만원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진곤 교장은 “자격증 취득, 진로지도 등 학생들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울러 Hanil English Voca Contest, 런치리그, 즐거운 댄스, 아자데이 등 다양한 특색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도 가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사진=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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