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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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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주민 반발 '삼칠 공공하수처리시설' 추진 결정

군 “주민 환경문제 우려 최소화”…주민 “일방적인 결정” 계속 반발

  • 기사입력 : 2019-10-29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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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함안 삼칠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돼 군과 주민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함안군은 29일 칠원읍 자이처리분구(자이아파트, 벽산아파트, 상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적정 처리할 공공하수처리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함안군 삼칠 공공하수처리시설 조감도./함안군/
    함안군 삼칠 공공하수처리시설 조감도./함안군/

    이번 공공하수처리장은 칠서산단 폐수처리시설의 하수물량 처리능력 한계로 칠원읍 오곡리 911-4에 국비 215억6000만원 등 모두 323억6300만원을 들여 하루 6500㎥ 처리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완공된다.

    하지만 자이아파트 입주민 등 인근 주민들은 △축산폐수와 공장폐수 처리에 따른 악취 △혐오시설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 △부지 선정 절차상 문제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건립을 반대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부지 선정은 발생 하수의 위치, 관로현황, 유지·관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적 문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에 처리시설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상하수도사업소 등 공공시설과 공원, 체육시설을 조성한다"면서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축산폐수, 공장폐수는 일체 인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업 추진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폐수처리시설 오곡지역 건립 반대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하수처리장 추진의 가장 큰 문제는 부지 선정 과정에 있다"며 "수차례 부지 선정 절차에 대한 공식자료를 군에 요청했지만 비공개 사항이라며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이 요구한 회의록 등을 공개하고 3개 후보지 중 왜 3순위인 오곡리를 선정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사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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