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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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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면 재검토 필요한 경남진로교육원

  • 기사입력 : 2019-10-29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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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경남진로교육원’에 대해 도교육청이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훈 교육감은 28일 경남진로교육원의 재추진을 지시했다. 경남진로교육원은 도내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남교육청은 밀양 아리랑대공원 인근 부지에 480억원을 투입해 본관동과 생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다른 시도에는 진로교육원이 있거나 건립 중이지만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영남권에는 아직 관련 시설이 없다. 수도권과 멀어 진로교육이나 직업체험 교육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남으로서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사업이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4월과 9월 교육부의 1·2차 중투심사에서 ‘부적정’ 평가를 받은 원인을 잘 분석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1차 중투에서는 미래교육테마파크와 성격이 중복되고, 입지가 경남 동부에 치우쳐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2차 중투에서는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라는 결과가 나왔다. 1차 부적정 이유보다 2차 탈락 이유가 훨씬 부정적이다. 말 그대로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12월 ‘진로교육 세부 프로그램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특색 있고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한다고 한다. 맞는 방향이다. 경남의 주력 산업이나 지역 특화산업과 관계 있는 특화 콘텐츠들을 개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타 시도들도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진로교육원 설립을 앞다퉈 추진하는 만큼 보다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 밀양에 들어설 경우 영남권 진로교육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고 어필한 것은 울산과 부산이 자체 설립에 나선 만큼 수정이 불가피하다. 예정부지 인근에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시립박물관이 들어서 있고, 국립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준공되는 점을 감안해 이들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도권 균형발전처럼 경남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밀양에 건립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내년 4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교육부가 인정할 수 있는 설립 당위성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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