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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성 ‘수소연료발전소’ 주민 납득시켜야

  • 기사입력 : 2019-10-30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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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에 4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고성군은 어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설명회를 개최하고 민간사업이지만 행정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두고 전국 곳곳에서 주민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무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고성에서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함양에서도 5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이 추진됐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로 민간사업자가 발전사업 허가심의를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함양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추진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과제다.

    민간사업자인 청우E&S는 사업설명회에서 고성읍 율대리 일원에 2800억원을 투입하여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 2021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천연액화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한 후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인데 고성은 통영LNG기지로부터 가스공급이 용이해 발전소 입지로 적격이라고 한다. 정부의 지원금 및 발전소 인근 마을에 대한 지원, 발전소의 지방세 등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발전소 건립 당위성은 있다. 특히 대기를 오염시키는 삼천포화력발전소와 같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위해서라도 발전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건립돼야 한다.

    그러나 청우E&S의 발전소 건립 추진과정을 보면 사업이 무산된 함양과 닮은점이 많아 우려된다. 사업 설명회를 하기도 전에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신청부터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민간사업자가 지난 7월 25일 사업 신청을 하고 함양군을 통해 8월 13일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나 발전소 사업부지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안전을 문제 삼아 집단 반발해 사업이 무산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늦었지만 고성군과 민간사업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성 등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여 주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면 이 사업은 성사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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