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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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이성희 창신대학교 신임 총장

“학생들이 오고 싶은 글로벌 강소대학 만들 것”
지방대학 존립 위기 우려 속 지난 8월 부영그룹 전격 인수
‘대학미래발전기획단’ 설치… 정체성 확보·전략 수립 속도

  • 기사입력 : 2019-10-30 2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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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신대학교 운영 주체가 28년 만에 바뀌었다 .부영그룹이 지난 8월 1일 창신대를 인수한 것이다.

    부영그룹의 창신대 인수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대학의 존립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라 의미가 있다. 이날 이성희 총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앞으로 창신대는 특성화된 강소대학으로 계속 발전해야 하며, 교수 및 직원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창신대의 혁신을 위한 비전과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창신대학교 이성희 신임 총장이 총장실에서 대학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신대학교 이성희 신임 총장이 총장실에서 대학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신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부임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창신대학교를 어떻게 발전시킬까 하는 계획과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었는데 취임 전날 알게 된 교육부의 창신대 평가결과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망설임과 혼란으로 이어졌고, 창신대로 오는 길은 멀고도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취임식장에서 만난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안해하고 굳은 얼굴들을 보면서 “이제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겠구나. 저 불안해하고 굳은 얼굴들과 함께 희망과 웃음이 충만한 학교를 만드는 일을 해보자. 내가 언제 편안하게 산 적이 있었더냐.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불살라보자”고 다짐을 했다. 우리 창신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부영그룹과 함께 더 크고 좋은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2018년 언론은 기사 제목을 ‘벚꽃 피는 순서대로 폐교’로 뽑다가, 2019년에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 망하는 것 옛말, 한 번에 우르르 무너질 것’이라고 제목을 바꾸었다. 이 기사제목이 아니더라도 대학의 교육환경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절대적인 재정부족,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교육방식의 변화, 나노디그리, 미네르바대학, MOOC와 같은 혁신적인 에듀테크의 도전 등은 대학교육의 근본적이고도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대학교육환경의 변화와 혁신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도 크고 할 일도 많겠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창신대학교를 지방대학의 성공사례로 만들고 싶다.

    ◇부영으로 주인이 바뀐 후 학교 분위기는 어떤지.

    한마디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구나, 같이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다. 구성원들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교육재화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을 믿고 더 열심히 일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특히 부·울·경 고등학교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창신대학교 입학설명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 결과 수시모집 경쟁률이 경남 소재 사립대학 중 1위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수학생선발을 위하여 2020년 신입생 전원을 우정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대학통합정보전산시스템 재구축, 우정글로벌관 신축 등을 통하여 교육환정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교직원들의 복지 및 처우도 점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창신대학교가 앞으로 나아갈 비전과 내용을 설명해 주신다면.

    창신대학교의 교육목표는 자신에게 성실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지도자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대학교육 환경 속에서 창신대학교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 교육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취임 후 곧 바로 ‘대학미래발전기획단’을 설치하고 ‘창신대 비전 2030’을 수립 중에 있다. 2015년 세계경제 포럼은 4차산업혁명을 미래 화두로 제시하고 모바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차세대 고용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동인으로 보고하였고, 2018년 Deloitte는 4차산업혁명이 요구하는 능력을 직업필수역량, 테크닉스킬, 소프트스킬, 기업가정신을 제시했다.

    이에 창신대 비전 2030은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간 고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지향하되,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개편한 지 얼마 안 되는 학교의 특성을 감안한 학과·학문별 특성화, 융복합적이고 산업현장과 연결된 확장적 실용교육, 미국 등에서 나타나는 뉴노멀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평생학습체제 구축,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한 산학협력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등 세계의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창신대학교를 지향하는 것 등의 내용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창신대학교 교육혁신에 대한 계획은.

    창신대학교의 교육혁신은 개방과 소통이 그 시작이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총장이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는 물론, 전 학과를 대상으로 학과별 간담회를 진행 중에 있고, 전체 교직원이 참여하는 월례회의, 교수 과반수이상과 일반직 계장이상이 참여한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하여 적극적인 소통 뿐만 아니라 대학의 혁신계획과 전략수립 등을 위해서 설치한 ‘대학미래발전기획단’에도 전체 교직원의 4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창신대학교의 교육혁신은 개인의 총체적 역량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기존 학과 중심에서 학부 중심으로 학사구조를 개편, 현장맞춤형 융합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고자 한다. 둘째,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ICT기반 창의성 교육을 확대할 것이다. 셋째, 국제화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어 교육을 특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PBL, Havruta Learning, Flipped Learning 등 배움 중심 교과목의 개발과 운영을 확대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전략 워크숍, 나만의 학습법 노하우 에세이 공모전, 학습동아리, 자기주도 학습 지원 컨설팅, 독서인증제를 활성화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과목의 학습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동학습과 토론에 적합한 첨단강의실 구축 등 교육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신임 총장으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앞으로의 포부는.

    저는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세상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융·복합적이고 산업현장과 연결된 확장적 교육으로 개인의 총체적 역량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창신대학교 가족들에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특성화된 강소대학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정 기여자로 학교경영에 참여한 부영그룹에서도 2020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키로 했을 뿐만 아니라 우정글로벌관 신축, 학교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학생복지시설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리고 교직원들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경쟁력을 갖춘 실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창신대학교를 창원의 자랑으로 지방대학의 성공모델로 꼭 만들겠다. 기대하시고 많은 사랑과 성원 부탁드린다.

    ☞ 이성희 총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교육부, 대학 등에서 오랜 기간 일해왔다. 지난 2005년 교육부 사립대학지원과장, 2007년 제주도 부교육감, 2010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2012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2017년 경주대 총장 등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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