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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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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타기업을 찾아서] ① 함안 휴먼중공업㈜

“알루미늄 특수기동정으로 방산시장 개척”
특수선박, 잠수함 등 구성품 생산해경 차세대 주력 함정 2척 진수
친환경·경량화로 연료 효율 높여

  • 기사입력 : 2019-11-05 07: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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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중공업 나영우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함안군 칠서면 1공장에서 건조 중인 알루미늄 선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휴먼중공업 나영우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함안군 칠서면 1공장에서 건조 중인 알루미늄 선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도내 성장성·혁신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산업 핵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스타기업’을 지정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지는 2019년도 경남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6개사 중 8개사를 소개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경남 스타기업을 찾아서’를 총 8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알루미늄 특수기동정으로 방산시장을 뚫었습니다.”

    휴먼중공업㈜ 나영우(63)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함안군 칠서면에 있는 1공장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 전문 기술자들과 함께 국산화와 수출, 기술력 제고로 조선기자재 국제경쟁력을 향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먼중공업은 2008년 3월 창립한 이래 알루미늄 고속정, 잠수함 설비의장, 알루미늄 선박 및 기자재 등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 업체이다.

    휴먼중공업은 지난 2017년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연해구역에서 해상치안 임무를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특수기동정(중형급 고속 방탄정) 2척을 수주한 뒤 선체조립과 조타실 탑재 등을 마치고 지난 8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2공장에서 진수식을 거행했다.

    이 특수기동정은 알루미늄 선체구조로 워터젯 타입 추진 장치를 적용해 연안의 저수심에서 운항이 쉽고, 최대속력 40노트 이상과 항속거리 300마일 이상, 한계파고 3m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해경과 ㈜한국선박기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휴먼중공업이 건조해 진수식을 가진 특수기동정.
    휴먼중공업이 건조해 진수식을 가진 특수기동정.

    이 회사는 친환경적이며 무게가 가벼워 연료 효율성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해군·해경의 고속정, 요트 등 특수선박과 한국형 잠수함(장보고3)의 플래그 마스트(Flag Mast), 관통관 등 주요 구성품을 생산해 대우조선해양 등에 납품하고 있다. 또 지자체의 친환경 어업지도선과 병원선 등 관공선 외에 민수 부분으로 최신 어구를 갖춘 스마트 알루미늄 어선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운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등의 신제품 개발과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력해 동남아 등의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출은 2012년 1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6년 만에 8배가 뛰었으며, 직영 80명을 포함해 108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나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하는 관공선에도 해외 수입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에서 국산화 개발된 장비 부품을 대기업, 선급, 선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는 나 대표는 일감 부족과 경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도와 금융기관과의 협의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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