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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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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자 세상] 바다 떠도는 ‘죽음의 알갱이’

황수민 환경기자(창원 성지여고 2년)
걸러지지 않고 바다 유입된 미세플라스틱
해양생물 죽게 하고 인체에도 나쁜 영향

  • 기사입력 : 2019-11-06 07: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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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떠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한 제주 협재해수욕장.

    해안가를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들입니다. 대부분은 플라스틱 쓰레기인데요.

    이런 쓰레기보다 휠씬 더 위험한 것이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입니다. 바다의 숨통을 조르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미세플라스틱이란 5㎜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차는 5㎜ 이하로 만들어져 스크럽제, 치약 등 원료로 사용되고, 2차는 큰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쪼개져 조각이 된 플라스틱입니다.

    미세플라스틱들은 너무 작기 때문에 하수처리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나 강으로 유입됩니다. 해양생물들은 미세플라스틱은 자신의 먹이인 줄 알고 섭취하게 되는데요. 당연히 많은 해양생물들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 등을 먹는 인간에게도 피해를 끼치는데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은 무려 51조개입니다.

    한 사람이 일주일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양은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인 약 5g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에서 90% 이상 배변으로 배출되지만 실험 결과 염증 증가, 장내 미생물 파괴, 면역체계 이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미세플라스틱의 35%는 합성섬유에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인 섬유유연제에 들어있는 향기캡슐이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앞으로 우리 바다와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먼저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섬유유연제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제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길 바랍니다.


    황수민 환경기자

    실생활에서도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직장에서는 텀블러와 개인 바구니 등, 카페에서는 친환경 실리콘 빨대나 나무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독일의 경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실제로 페트병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인 판트 제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독일 마트에 설치된 빈병수거기계에 페트병을 넣으면 1개당 25센트를 돌려둔다고 합니다. 이 제도로 인해 독일은 무려 페트병 수거율이 약 94%라고 합니다.

    미래의 지구와 바다를 위해 우리 모두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합시다.

    황수민 환경기자(창원 성지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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