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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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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구 김장비용 30만원

지난해 27만원 보다 10% 수준 상승
태풍 등 영향 배추·무 30% 이상 올라
김장시기 이달 하순~12월 상순 예상

  • 기사입력 : 2019-11-07 07: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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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올해 김장을 위한 소비자 부담이 클 전망이다. 생산이 줄어 김장의 핵심 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30% 이상 오른 탓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무 생산량이 작년 대비 줄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8%, 17% 감소한 1만968㏊로 조사됐다. 전년 출하기에 가격이 약세였던데다 지난 9~10월 세 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인한 유실 탓이다. 이에 따라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21%씩 감소한 110만4000t으로 추정됐다.

    11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0%, 22% 감소하며, 11월 상품 10㎏당 도매가격은 전년(5070원) 및 평년(4860원)보다 높은 9000원 내외로 예상됐다. 12월 역시 출하량 감소로 전년(3690원) 및 평년(426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을무 재배면적 또한 태풍으로 인한 질병 증가로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2%, 7% 감소한 5344㏊로, 가을무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8%씩 감소한 38만3000t 내외로 전망됐다.

    11월 가을무 출하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9%, 16% 적고, 외대무(한 뿌리씩 나눠진 무) 기준 가격은 20㎏당 전년(6130원) 및 평년(8070원)보다 상승한 2만원 내외로 전망됐다. 12월 가격도 출하량 감소로 전년(7540원) 및 평년(8430원)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김장 시기를 앞두고 있어 11~12월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의 소비자 조사 결과 올해 김장 시기는 전년과 비슷한 11월 하순~12월 상순에 50% 이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생산 감소로 인한 출하 감소는 소비자 가격까지 영향을 미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일 기준 가을배추 1포기(상품) 가격은 4604원으로 1년 전(3363원)에 비해 36%가 올랐다. 가을무는 1개(상품)에 2571원으로 1년 전(2020원)에 비해 27%가 올랐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매년 식구가 먹을 일정량의 김장은 담가야 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원 상남시장에서 만난 김민자(58)씨는 “독립한 딸과 아들부부 것까지 매년 보통 80~90포기씩 담근다. 김치는 기본 반찬이라 먹는 걸 줄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지난해(27만원)보다 약 10% 수준 상승한 30만원 내외로 예상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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