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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인사가 만사(萬事)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11-10 2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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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의 수장은 사람을 어떻게 골라서 쓰느냐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재적소에 좋은 사람을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뽑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조직의 운명을 가름할 정도로 핵심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조직을 관리하고 조직이 목표하는 업무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적재적소에 사람을 골라 쓰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라 할 만하다. 최근 대통령이 장관 한 사람을 잘못 기용하는 바람에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 사례를 우리는 분명히 보지 않았는가.

    최근 밀양시에서는 퇴직공무원이 시청 산하기관에 취임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 퇴직공무원 봐주기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면서 비판하고 있다.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인식할 수도 있고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밀양시는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인 인프라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가 도시재생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박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전문가를 중소도시에서는 채용하기가 무척 힘들다. 공개채용을 위해 공개모집을 해도 응모자 가운데 지역 인사는 드물고 대도시에 살고 있는 전문가는 응모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그래도 능력이 검증된 퇴직 공직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

    퇴직공무원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도 크게 나빠 보일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들이 가진 능력의 전문성을 잘 살펴서 채용해야 한다. 또 밀양시는 향후 제도적 보완을 통한 건전한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밀양시는 앞으로 30년 이후 사라질 자치단체로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산업화에 뒤처지면서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도내 시 가운데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다행히 최근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밀양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은 밀양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는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나노산업을 지원할 연구단지는 이미 공사를 마쳤다.

    밀양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밀양은 스쳐 지나가는 밀양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다. 밀양에 사람이 모이고 밀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는 이때에 산하기관 인사를 두고 논쟁을 하면서 시민의 화합을 해치는 것은 밀양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도층 인사들의 언행이 보다 신중해야 하는 시점이라 하겠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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