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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

  • 기사입력 : 2019-11-11 0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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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민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위암은 유난히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9.7건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전체 암 발생 중 13.3%로 1위를 차지하는데, 남자에게서 암 중 1위, 여자에게서는 유방, 갑상선, 대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위암이 발생하는 요인 중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생활습관, 그리고 가족력 등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산 속에서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으로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 하지만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 변이를 가져온다.

    다음 요인으로는 생활습관이다. 주로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짠 음식을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발병 위험도가 4.5배 높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험도가 2~3배가량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한다.

    위암은 빈혈, 동통, 팽만감, 소화불량, 상복부의 불쾌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속 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암은 다른 암들에 비해 5년 상대 생존율이 76%로 월등히 높다. 하지만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위를 벗어나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생존율은 5.9%로 급격히 떨어진다. 위암의 암세포가 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96%나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없어서 병변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 점막을 부풀려 내시경 기구들을 이용하여 병변을 잘라내는 시술로 내시경을 이용해 절제할 수 있다. 이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이라 하는데, 수면내시경 방식으로 30~60분 정도 소요된다. 암을 도려낸 뒤 생긴 궤양은 한 달쯤 위궤양 약을 복용하면 아물며 시술 후 2~3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다.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은 정상적인 위를 그대로 지니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위암의 예방법으로는 위암의 위험요인들을 줄이는 것이다. 짠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불에 탄 음식은 최대한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흡연의 경우에도 위암 발생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위암은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건강한 습관들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생활에 적용하길 바라며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삶의 질 또한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창민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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