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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단감 '올누리', 추석단감시장서 일본품종 꺾을까

경남농업기술원, 신품종 ‘올누리’ 보급
기존 유통 일본품종보다 크고 맛 좋아
종자주권 확보 계기 기대

  • 기사입력 : 2019-11-13 1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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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단감이 일시에 출하돼 가격하락 요인으로 이어지는 만생종 편중재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품종 ‘올누리’를 품종보호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누리는 성숙이 빨라 9월 24일께 완숙되는 조생종으로, 과실이 280g으로 크고, 고당도(17브릭스)에 2개 미만의 씨로 먹기에 편한 특성을 갖춘 고품질 단감이다.

    기존 추석 때 유통되던 단감은 일본산 서촌조생이나 상서조생이 대부분이었는데, 품질이 떨어지고 제대로 성숙되지 않아 선물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올누리는 추석 무렵에 충분히 성숙되고, 품질 또한 우수해 단감 농가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누리는 온누리에 널리 퍼질 조생종 고품질 단감을 의미하며,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육성해 지난달 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

    단감연구소 김은경 박사는 “최근 과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종인 올누리는 추석 시기에 수확이 가능해 과거 만생종 편중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던 농업인의 농작업 효율 향상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올누리는 일본산 서촌·상생조생종에 비해 크고 과육이 깨끗한데다 맛 또한 훨씬 좋아 국내 단감 산업이 일본 품종의 예속에서 벗어나 독립적 종자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내 단감은 재배면적 5150ha로 전국의 57%, 생산량은 6만3782t으로 전국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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