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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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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도약…밀양 지도가 확 바뀐다

[기획] 급변하는 밀양

  • 기사입력 : 2019-11-17 0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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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가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더디게 변했던 밀양이 최근 몇 년 사이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도 곳곳에 새로운 시설과 사업들을 채우고 있다.

    30년 후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 생과 사의 기로에서 50여개의 대형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면서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지역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메인이미지

    ▲산업지도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밀양형 일자리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201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단지 계획승인을 받은 165만㎡ 면적의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지난 9월 착공했다. 기술과 기업 지원 거점이 될 나노융합연구단지는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이곳 안에 들어서 있는 나노융합센터에는 경남테크노파크 등 20개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11월 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노산업이 밀양에 뿌리를 내리고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나노산업 전문·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나노마이스터고가 지난해 개교했고, 한국폴리텍대학도 지난 8월 설립 재개를 확정 짓고, 설립추진단을 가동하고 있다.

    고급인력 유입에 대비한 배후 주거단지, 산업단지 물류 수송과 부북면 일대 늘어날 지역민의 교통수요를 충족할 나노교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

    지난 6월 정부는 광주, 구미형 일자리에 이어 밀양 상생형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 밀양 하남일반산단을 뿌리산업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노사민정의 상생협약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정부는 이 모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2024년까지 3500억원을 투자한다.

    500여명의 신규고용을 기대하고 있으며, 창원, 부산, 김해 등에 소재한 주물공장 등 뿌리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 부진과 환경피해를 우려한 지역민들의 반대로 기업 입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스마트한 단지 환경과 지원에 대한 기대로 입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관광지도

    농어촌관광휴양단지와 시내권 관광벨트

    밀양관광단지 조감도
    밀양관광단지 조감도

    영남알프스의 천혜의 자연과 아리랑, 서원, 고택 등 유·무형의 문화 유산이 지역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으나,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 머물러 있던 밀양 관광산업이 단장면 미촌리 일대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관광 허브로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한다.

    밀양 관광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던 숙박시설과 체험관광의 부족 해결을 위해 조성되는 이 시설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체 91만7448㎡ 면적에 3200여억원의 사업비로 리조트와 18홀 골프장 등이 민자로 추진되고,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 국제웰니스토리타운, 스포츠파크, 반려동물지원센터 등 6개 사업이 공공부문 시설로 들어선다.

    특히 1254억원으로 추진되는 공공부문사업은 지방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정부와 도의 예산을 지원받는 공모사업을 유치해 사업비를 마련했다. 밀양시는 이 사업으로 인근 1300여만명의 대도시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내권 관광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영남루 랜드마크화사업으로 영남루 인근을 새단장하고, 의열기념관과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 관아를 연계한다. 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기상과학관이 내년 상반기에 개관해 아리랑아트센터, 시립박물관, 밀양어린이대공원까지 시내권 관광벨트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사중인 우주천문대, 기상과학관
    공사중인 우주천문대, 기상과학관

    특히 우주천문대와 국립기상과학관 건립사업은 국내 최초로 이 두 시설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교육, 체험, 관광의 핵심시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업지도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6차산업화

    메인이미지

    농촌의 일손 부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돌파구로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2022년 삼랑진읍 임천리 일대에 들어선다. 청년인력 양성과 기술혁신을 목표로 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농산업단지로, 밀양은 나노융합산업과 국립종자원, 부산대학교 생명자원대학 등 주변 인프라가 탄탄해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47.4ha 면적에 876억원의 사업비로 청년농의 교육과 경영을 위한 청년보육시설, 임대형스마트팜 등 4개분야 핵심사업과 기존 노후시설 스마트화, 스마트 APC 등 3개 분야 연계사업이 추진된다.

    밀양농산물 및 가공식품 베트남 수출 선적식
    밀양농산물 및 가공식품 베트남 수출 선적식

    밀양 농업 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은 6차산업화다. 생산 위주의 전통적인 농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가공, 유통, 체험까지 아우르는 농특산물 상품 개발과 판로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밀양시는 올해 과명을 농산물유통과에서 6차산업과로 바꿔 농업정책의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농민, 농산물 공동선별조직, 농협, 대형유통업체를 조직화해 통합마케팅 기반을 탄탄히 다진 결과, 국내 대형마트 등 유통판로 개척 실적과 수출 및 계약재배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유통실적은 올해 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농산물 수출과 계약재배 실적도 작년에 비해 각각 150%, 2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도심지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정지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정지

    밀양의 구도심은 전통시장과 영남루, 시내권을 중심으로 한 내일동과 구 밀양대 인근의 내이동 동가리 신작로, 밀양역을 끼고 있는 가곡동이 대표적이다. 대형마트의 활황, 부산대학교 밀양대학교 캠퍼스 이전, 밀양도자기 등 기업 쇠퇴로 구도심을 떠받치고 있던 경제동력이 상실되면서 활력을 잃었다.

    현재 2000년대 이후 신주거지역으로 개발된 신삼문동(삼문동 서쪽)과 밀양시청 인근으로 상권의 중심이 옮겨오면서 구도심 공동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도시개발의 가치가 개발에서 재생으로 옮겨가면서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밀양시는 2017년 167억원 사업비로 추진하는 내일·내이동 도시재생사업, 올해 상반기에 374억원 규모의 가곡동 도시재생사업을 확정지으며 새로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교통지도

    함양~울산고속국도 개통

    함양 지곡면~울산 울주군 청량면을 잇는 144.8㎞의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가 밀양을 횡으로 관통한다. 오는 2023년 고속국도가 개통하면 밀양과 울산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운행거리가 69.8㎞에서 45.2㎞로 24.6㎞ 단축, 주행시간이 49분에서 27분으로 22분 단축돼 연간 1601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밀양과 서부 경남, 호남, 울산과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져 기업입지에서의 우수성은 물론, 관광산업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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