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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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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국민요구 부응하는 환골탈태하라

  • 기사입력 : 2019-11-17 2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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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의 한국당 김성찬(창원 진해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제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의원은 모두 4명이다. 김무성(6선), 유민봉(초선) 의원이 김 의원보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부산지역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김 의원의 뒤를 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한국당에 요구되는 것은 지난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 회견에서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과 모든 것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말대로 한국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얘기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계속해서 나왔다. 절박감도 계속되는 얘기다.

    그런데도 작금의 현실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자 하는 의원이 4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한국당의 미래 불투명의 바로미터다. 정당이건 정부건 절박한 위기가 초래되면 해야 할 일은 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고 그 다음이 철저한 반성 위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그럴 생각이 없거나 모르는 것 같다. 이유는 한국당이 중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깊은 병은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병이다. 이는 정당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 ‘나를 뺀 인적 쇄신’ 요구는 중병이다. ‘내로남불’의 이 중병은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는 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런 한국당이 내년 총선 이후에도 존립하기 위해서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인적 쇄신과 함께 작금의 현실을 초래한 철저한 반성, 그 반성 위에 국민의 요구를 담아낼 각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파동에 대해서는 더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뼈아픈 과거 반성 없이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당 지도부와 의원 총사퇴, 당 해체를 주장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의 회견에서 나온 얘기들은 현재의 한국당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다. 국민이 요구하는 정당으로 철저하게 환골탈태하는 한국당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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