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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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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비서 ‘땀’… 나라에 큰일 생길까?

18일 새벽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약 1ℓ 가량 흘려

  • 기사입력 : 2019-11-18 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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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주지 범철 스님) 경내 표충비(일명 사명대사비)가 또 땀을 흘려 국가 중대사를 암시하는 듯 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홍제사에 따르면 사명대사비에 이날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약 1ℓ 정도의 땀이 흘렀다.

    범철 주지는 “18일 오전 5시께 표충비각에 예불을 드리러 갔는데 이미 땀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아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땀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밀양 홍제사 경내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보/
    18일 오전 밀양 홍제사 경내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보/

    주민들은 일본의 수출제한, 미국의 방위비 인상, 미국과 일본의 지소미아 연장, 경제불황 등 나라 안밖으로 경제와 정치를 걱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국가 중대사를 예고하는 것인지를 놓고 추측이 분분하다.

    홍제사는 이 표충비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앞둔 지난 1월 17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약 6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약 50리터 가량의 땀을 흘렸다.

    이 비석은 1894년 갑오동란 7일 전 3말 1되(약 56ℓ)의 땀을 흘리기 시작해 1945년 8·15광복 3일 전, 1950년 6·25전쟁 2일 전 각각 3말 8되(약 68ℓ)를 흘렸다. 가장 많이 흘린 시기는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5말 7되 (약 102ℓ)가 흘러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해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표충비는 임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1742년(영조 18년) 대사의 5대 법손 남붕스님이 경북 경산에서 돌을 가져다가 높이 2.7m, 너비 96㎝, 두께 54.5㎝의 비각을 세웠다. 무안 파출소 옆에 자리하고 있다.

    18일 오전 밀양 홍제사 경내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보/
    18일 오전 밀양 홍제사 경내 표충비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보/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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