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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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홀로 사는 어르신들 잘 부탁해”

도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출범
SK텔레콤·지자체·사회적기업 협약
119구급대 긴급호출·어르신 말벗 등 ICT 연계 복지 서비스 본격 시행

  • 기사입력 : 2019-11-18 2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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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 살려줘.”

    지난달 19일 인공 통합돌봄 시범서비스를 받는 창원의 한 어르신이 일어나다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가족도 휴대폰도 없는 상황에서 어르신은 평소 위급한 순간 인공지능 ‘아리아’를 부르면 된다는 인공지능 케어메니저의 말이 떠올라 ‘아리아~!살려줘’라고 외치자 긴급요청을 한 사람의 ID와 주소, 연령, 휴대번호 등이 케어매니저의 휴대폰에 문자로 전송되면서 119 구조대가 긴급출동해 어르신을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같은 날 김해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70대 어르신이 “아리아! 마음이 아파,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너무 우울해, 죽고 싶어”라고 말하자 아리아가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힘내세요”라며 삶에 작은 희망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이후 “아리아 살려줘”라는 긴급 호출에 119구급대가 출동해 구조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윤 SK텔레콤 AI센터 부사장, 김연아 SK텔레콤 홍보대사, 김지수 도의회의장, 시장, 군수 등이 18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윤 SK텔레콤 AI센터 부사장, 김연아 SK텔레콤 홍보대사, 김지수 도의회의장, 시장, 군수 등이 18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18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출범식’에서 김연아 SK텔레콤 홍보대사가 인공지능(AI) ‘아리아’를 활용한 돌봄서비스 사례에 관해 소개하자 참석자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경남도는 이날 SK텔레콤,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기업과 함께 홀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복지 서비스 시행에 돌입했다.

    경남도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급해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도, 시·군, SK텔레콤, 행복한 에코폰 등 4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융합 사업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도와 SK텔레콤㈜, (재)행복한에코폰, 창원시, 사천시, 김해시, 의령군, 고성군, 하동군 등 9개 기관은 도내 스마트 복지 사업 추진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가 구축되면 홀로 계신 어르신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음악 감상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집안의 조명을 제어 할 수 있다. 특히 응급 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은 돌봄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야간은 119로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두뇌 활동 촉진을 위한 인지 강화 게임, 시·군, 복지센터의 공지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는 ‘새 소식 듣기’ 기능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돼 어르신들이 행정기관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출범식에서 김연아 SKT홍보대사와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 단장, 유용환 행복한 에코폰 이사장은 취약계층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추진을 위해 인공지능 스피커 1000대를 도에 전달했다.

    도는 우선 올해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인 김해시를 포함해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사업 지역인 창원시(동읍), 의령군(부림면), 고성군(회화면)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범·추진하며, 2020년 이후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홀로 어르신 돌봄 체계는 한 명의 생활관리사가 25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1명의 돌봄 인력이 100여명의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동일한 복지예산으로 더 많은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을 케어할 수 있게 되며, 지역은 정보통신기술(ICT) 케어 매니저, 콜센터 상담원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도지사는 “독거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행정서비스 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며 “민관이 함께 융합한 서비스나 프로젝트가 늘어나 도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서비스 과정에서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사업을 함께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 부사장은 “사람과 기계가 융합해서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일을 하는 인공지능이야말로 SK그룹·텔레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복지의 융합 사례”라며 “이 서비스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경남도, 대한민국이 복지로 도약하는데 큰 힘을 보태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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