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안인득, 재판 3일 내내 억울함만 호소

마지막까지 후회·반성·사과 없어
“불이익 당해 일어난 일” 주장 되풀이
법정최고형 결정에 영향 미친 듯

  • 기사입력 : 2019-11-27 21:11:53
  •   
  • “본인이 끔찍한 일을 한 걸 인정하나요?”(검사)

    “예예.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불이익 당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풀고 싶은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입니다.”(안인득)

    진주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은 재판 마지막까지 후회하거나 반성의 기미 없이 자신의 억울함만 주장했다. 이 같은 안인득의 태도가 재판부의 법정최고형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7일 국민참여재판에 출석한 안인득은 최후 변론에서 “잘못한 점은 인정해야 되고 인정하고 적용받기 바란다. 적용받기 싫어도 받아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불이익을 당했고 하소연을 해도 소용이 없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안인득은 재판이 진행되는 3일 내내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안인득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만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범행사실을 확인하는 검찰의 질문에는 “술도 한잔 마시고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다” 또는 “(범행사실을) 그렇게 알고 있거나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또 범행 후 반성이나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잘못한 점은 인정해야 되고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 (피해자들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직접적인 사과나 참회하는 발언은 없었다.

    특히 안인득은 공판이 진행되던 중 자신의 국선변호사들을 향해 수차례 분노를 표출해 변호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인득은 최후변론 시간에 심신미약을 주장하던 변호사를 향해 “변호인이 뭐하는 거냐. 자세가 잘못됐다”고 소리쳤고, 이에 변호사가 “나도 하기 싫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고운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조고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