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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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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6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

장애인·퀴어 등 사회적 약자 보도 다양해져
교육, 문화면에 관심·지원 필요
자료 활용 출처 정확히 밝혀야

  • 기사입력 : 2019-11-29 07: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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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에는 윤종수 위원장과 김진호·박현구·이정화 위원이 참석했다. 김정기·김종찬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양화 위원은 불참했다. 신문사에서는 이상목 편집국장과 이상규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11월에 보도된 ‘기다려도 오지 않는 교통약자콜택시’, ‘경남 퀴어문화축제 어떤 영향 미칠까’ 등 사회적 약자 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또 기획보도인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시대 열다〉 등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동산 기사, 종교 기사에서의 자료 출처 불명확성을 지적하고, 지면 시차를 고려한 편집, 기사와 연관된 적절한 자료 활용을 요구했다.

    지난 26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6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자료 활용 출처 정확히 밝혀야

    △박현구(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11일 경제면에 보도된 ‘창원 성산·의창 아파트값 4년 만에 반등’ 기사가 나오는데 부동산에서 “~한다”와 같이 출처 없이 전하는 형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트린다. 6일 ‘10대 무면허 운전 잇단 사고’는 무면허가 문제인지, 10대 방종이 문제인지 포커스가 애매하다. 경남경찰청이 제공한 3년간 도내 발생 18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자료를 사용했는데, 18세는 면허취득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연령 무면허자 문제 제기를 위해서는 17세 이하 자료를 쓰는 것이 좀 더 명확할 것 같다.

    14일 사람마당에 보도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10만 수료식’ 기사는 수료식이 열린 장소가 안 나와 있으며, 사진에도 지역이 명시되지 않아 혼란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다는 사실로 뉴스가치가 크다. 종교를 떠나 다수의 사람이 운집한 경우 사회성이 있으므로 모든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


    포럼 제목 단어 선택 신중해야

    △이정화(창원 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위원= 사회면 내용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노동분야, 여성인권, 다문화, 장애인까지 발빠르게 직접 뛴 기사임을 알 수 있고, 특히 찬반, 갈등 요소로 작용되어 다루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 기사 쓰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15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교통약자콜택시’에서 당사자 목소리를 1면에 실어서 눈에 띄었다. 그 이후 장애인 이동권 관련 보도 정책 제안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발빠르게 보도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11월 말에 경남 첫 퀴어문화축제 관련해 개최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이야기들이 보도되는데 특히 18일자 ‘경남 퀴어문화축제 어떤 영향 미칠까’는 찬반 입장 아닌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으로 보도해 찬반 상관없이 누구나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기획보도 〈지방정부 숙의민주주의〉 는 시민참여, 민주시민 역량 관련해 읽을거리가 많은 기사였고 지방분권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좋은 기획보도라 앞으로 남은 보도도 기대된다.

    그러나 20일 ‘성문화 개방 속 비혼모 청소년 증가 대책은?’ 포럼 기사는 인용된 현황표에는 증가되는 수치가 아니었으며, 성문화가 개방돼 비혼모 청소년증가가 됐다고 귀결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어 위험하다. 포럼 쪽이 제목을 잘못 달았다 하더라도 신중하게 단어 선택을 하길 바란다. 서성동 집결지 문제는 경남신문 집중해서 다뤄주는 거 비해 CCTV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있어서 답답함이 있다.


    스포츠 경기 지면 보도 시차 살펴야

    △윤종수(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위원장= 마감, 인쇄, 배달로 인한 종이신문 보도 시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6일자 신문에 4일 손흥민 선수가 퇴장당해 3경기 못 뛴다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그 사이 구단이 이의를 제기해서 징계를 벗어났다는 라디오를 듣고 출근했다. 제목에서 시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길 바란다.

    또한 해외 스포츠 경기, 현지시간과 한국시간 혼용해 혼란스러우므로 통일해 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10일 보도된 ‘공공체육시설 특정 단체 독점 안 된다’는 지난해 경남신문에서 지적했던 그런 내용들이다. 국민인권위에서 제도 방안 마련해서 전국 지자체 관공서에 권고했다는 기사였는데 경남신문 보도로 해서 생활 속 불합리 관행을 제도개선으로 이끌어 낸 대표적 사례로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1일자 사람속으로 경남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방원우 경장 인터뷰가 나왔는데 프로파일러가 생소하기도 하고, 지역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기사를 통해 역할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우리지역 사건의 흉악범들의 심리도 담담하게 잘 전달해줘서 좋았다.


    마산로봇랜드 난맥상 지속보도를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 팀장)위원= 7일 첫번째 민간 체육회 회장 선거 차라리 추대 방안이 낫지 않냐는 내용의 기자수첩이 있었다. 기자 의견이긴 하겠으나 국민의 선거 경험을 놓고 보면 부작용은 경험했지만 직접 선거 자체 폐지 정도로 미숙하지는 않았다. 추대 뜻은 좋지만 그 선거를 추진하고 실행하는 체육회 구성원들의 정치적 역량, 운영능력을 너무 주관적 판단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수동적 주체라 보여서 시대적 흐름하고는 좀 다른 아쉬운 제안이 아니었나 한다.

    경남 퀴어 축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가 있었는데 자극적이고 혐오 일으키는 찬반 논쟁보다는 성소수자 사회 집단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방적으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 교통약자 콜택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그분들의 불편들을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사로 보였다.

    6일 경남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평균 이하라는 기사는 국회의원들이 전달하는 일방적 자료를 따라 쓰는 기사가 아니라 국회의원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사라 좋았다. 또한 마산로봇랜드 관리 운영 부실 기사가 나왔는데 조성과정에서도 난맥상이 드러난 바 있는 만큼 앞으로도 비리, 문제점을 털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 취재가 필요하다.


    교육, 문화면에 관심·지원 필요

    △김종찬(창원시도시문화지원센터 사무국장) 위원= 전체 지면 중 교육면과 문화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6일자 6면 ‘경남도 운영 공공시설 4곳 아동 동반 가족입장료 반값’에서 도립미술관, 제승당, 수목원, 금원산자연휴양림 네 곳 입장료와 관람료를 50% 할인 운영한다는 것인데 입장료가 1000원 이하여서 현재 입장료가 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로봇랜드 정도면 모를까 이 네 곳에 대한 입장료 할인을 다루는 기사 치고는 기사의 비중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다.

    22일자 7면 ‘의령군 남부내륙철도 의령역사 건설 촉구’란 제목으로 의령군이 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사항 보고회를 갖고 역사 건설을 국토부에 촉구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도내 각 지자체마다 역사를 유치하기 위한 과잉 경쟁이 우려되는데 합리적인 방안이 없는지 챙겨보았으면 한다.


    ‘유니시티 고발’ 속보기사 눈길

    △김정기(한진퓨텍(주)대표이사)위원= (서면 대체)11일자 ‘창원시 상가분양법 위반 유니시티 고발’ 속보 기사는 최근 스타필드 입점 찬반여부, 조계종 종교부지 사찰 건립반대 시위 등 조용할 날 없는 유니시티 아파트 지역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12일자 ‘채무불이행, 계약과 다른 업체 운영에 마산로봇랜드 난맥상 심각’ 기사는 개장 40일 된 마산로봇랜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채무불이행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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