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7일 (토)
전체메뉴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 극단적 선택 이유는?

지난달 29일 숙소서 숨진 채 발견
공공운수노조, 재발 방지·처벌 촉구
마사회 “비리 의혹 수사 적극 협조”

  • 기사입력 : 2019-12-02 21:10:15
  •   
  •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 A(40)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이하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죽음은 마사회-마주-조교사-기수-관리사 등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부조리와 갑질이 불러온 타살이다”며 “고인 죽음의 진상규명,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공식 사과, 자녀 등 유가족 위로·보상을 요구하며 해결될 때까지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부경경마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기수 A씨는 부정 경마와 조교사 채용 비리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부경경마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기수 A씨는 부정 경마와 조교사 채용 비리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연합뉴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20분께 부산경남 경마공원 내 기수 숙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04년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기수로 일을 시작했고 2015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차별 △일부 조교사들의 부당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다단계 구조의 문제 △조교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마방을 배정받지 못하는 현실 △개별사업자라는 지위로 인해 오직 경마 상금만으로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는 문제 등이 적혀 있다고 공공운수노조는 밝혔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부산경남 경마공원 개장 이후 A씨를 포함해 4명의 기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마필관리사 2명도 열악한 처우를 이유로 세상을 등졌다. 이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고인의 유서에 언급된 부정 경마 및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관련 책임자는 우선 직위 해제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유관단체 구성원의 권익보호와 경마시행에 관여하는 모든 단체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4일 부산경남 경마공원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