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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산업 1위 유지하려면 맹목적 경쟁보다 협력·융합을”

한국은행·수출입은행 보고서
빅 3사 불리한 수주로 위기 초래

  • 기사입력 : 2019-12-09 0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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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산업이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사의 맹목적 경쟁보다는 ‘협력과 융합’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임종수 조사역과 한국수출입은행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공동 작성한 ‘조선업 전망 및 향후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한국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3사간 과당경쟁이 여전히 진행되며 동업자로서의 협력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해양플랜트 붐이 일 때 과당경쟁으로 불리한 수주계약을 수용해 조선업 위기 원인을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3사는 환경규제, 스마트 선박 기술 등 산적한 모든 문제를 각각 연구·검토한 후 시장 대응방안, 제품 방향을 결정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선업 발전을 위한 해운선사 등이 참여하는 기관 간 협력 결여, 범 산업적 전략수립 노력 부족, 비공학 연구 계획 부재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반면 경쟁국들은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 대신 국가 주도로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국가 전략의 하나로 조선산업을 양성하며 국가 주도로 기술개발 주체를 통합, 지원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도 정부 주도 아래 해운사, 기자재사, 연구기관, 대학, 선급, 각종 해사기관이 참여한 해사클러스터로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공동 연구개발과제를 선정해 협력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럽 역시 EU와 각 회원국 정부 지원으로 기업과 기관 간 협력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조선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서 경쟁국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선종별로도 벌크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IMO(국제해사기구) 2020·2050 규제, 스마트 선박 등에서의 경쟁을 확보하려면 3사가 협력과 융합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조선사, 해운사, 기자재사,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한국해사협력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또 협력기구를 유지하면서 타 산업 기업·기관 초청 형식으로 기술 개발 과제에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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