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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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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일했던 ‘폐조선소’ 창업공간 됐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
옛 신아sb 부지에 6층 규모 조성
배 제작·요리 등 12개 과정 운영

  • 기사입력 : 2019-12-10 1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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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이 10일 문을 열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지난 2017년 12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1호 사업으로 선정된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통영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오후 1시 도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에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을 열고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의 첫 시작을 축하했다.

    10일 통영시 도남동 폐조선소 현장에서 진행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통영시/
    10일 통영시 도남동 폐조선소 현장에서 진행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통영시/

    이날 개소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LH 변창흠 사장, 강석주 통영시장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창업 지원공간으로 리모델링한 한떄 5000명이 일했던 폐조선소 본사 건물의 새 이름이다.

    2011㎡의 대지에 연면적 5024㎡ 6층 건물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150억8000만원(국비 68억2000만원)이 투입돼 창업지원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의 1~2층은 이벤트홀과 지역 소통공간으로 꾸며졌다. 3~4층은 재취업·창업 교육장과 창업 공간, 5~6층은 창업 지원공간이 배치됐다.

    특히 4층에는 문화·예술이나 관광·여행과 관련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들이 무료로 입주했다. 입주를 신청한 총 50개 기업들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개 기업들이 이곳에서 창업의 꿈을 키운다.

    10일 김경수 도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내부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10일 김경수 도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내부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통영시/

    또한 5층 ‘12스쿨 기획운영센터’에서는 배 제작, 음악, 공방, 관광, 여행, 바다요리 등 통영의 미래를 이끌 12개 교육·실습과정이 운영되고 내년부터 ‘남해안 여행학교’와 ‘통영 음악학교’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통영시와 LH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를 시작으로 도남동 일원의 폐조선소와 주변 주거지역 재생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은 전국의 도시재생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6772억원이 투입된다. 창업지원시설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을 시작으로 복지시설, 주민소통 공간과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폐조선소 부지에는 민간투자를 통해 숙박, 상업, 업무, 주거 및 문화시설을 유치해 문 닫은 폐조선소 주변 지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전경./통영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전경./통영시/

    이날 개소식에서는 2006년 이곳 신아sb에 입사했다 폐업과 함께 직장을 떠난 한 근로자가 축사를 낭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김문주(45)씨는 “이 곳 조선소는 제가 결혼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첫 직장이었고 퇴근 후에도 근무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자부심이 높았던 직장이었다”며 “조선소 폐업으로 옛 직장을 떠난 지금 조선소 본관으로 쓰이던 건물이 희망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걸 보고 옛 동료의 얼굴들이 스쳐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토교통부 김이탁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면 통영이 가진 문화·예술 자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들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영 시민들이 일자리를 얻고, 지역이 활력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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