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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독립운동 100주년 기해년을 보내면서

  • 기사입력 : 2019-12-11 07: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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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기미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1910년 8월 22일 일제강압에 의해 한일합방이 된 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선 한민족의 항일독립투쟁은 국내 경향각지의 의병봉기와 해외독립투사들의 독립운동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대한제국의 애국지사들은 일제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특히 의열단 등은 무력투쟁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한편, 외교활동을 통해 주권회복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중국 상해에서는 여운형, 김철, 김규식 등이 협의하여 1918년 11월 28일 김규식을 파리 강화회의에 보내 ‘한국 독립에 관한 요망서’를 제출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호소하고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안창호, 이승만, 정한경 등이 대한국민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시베리아 연해주지방에서는 이상설(정통령), 이동휘(부통령) 등이 대한광복군정부를 수립해 맹활약하였습니다.

    그에 앞서 일본 도쿄의 우리 재일유학생들은 비밀리에 조선독립청년단을 조직해 독립선언서를 작성 낭독한 후 서명(11명)하였으나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후 전원 귀국하여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전개된 거국적인 민족해방 총궐기대회에 합류했습니다.

    만주 길림성에서 조직된 비밀 항일단체인 의열단은 조국독립을 위해 일본의 주요요인 암살과 관청 파괴를 목적으로 활약했습니다. 김원봉을 단장으로 황상규 김대지, 배중세 등은 밀양경찰서 폭파, 조선총독부 습격, 동양척식회사 폭파 등 7건의 거사를 모의 감행하였습니다.

    이 시기 창원지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구마산장터의거, 창원읍내의거, 삼진연합대의거, 웅동 마천의거, 천가면 가덕진의거, 상남면 사파정의거 등 6개 지역이며 체포된 사람은 171명으로, 징역 110명, 집행유예, 태형, 구류 16명, 기타 45명 등이었습니다.

    지난 9월 30일 필자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회의에서 ‘ 창원지역 3·1운동가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사료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회의에 앞서 9월 25일부터 3일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두 도시를 탐방하면서 이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이상설, 이동휘, 최재형 애국지사들의 유적지를 순방했습니다. 그때 애국지사들의 유적지가 잘 정비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2019년 한 해를 보내면서 3·1독립운동과 창원의 독립운동가 재조명을 통해 국권을 침탈당한 민족의 서러움을 상기해보고,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독립투사들의 애국심과 충의정신을 높이 기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잘못된 지난 역사를 바로잡고 반성 없는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왜곡과 경제보복 극복을 위해 자강정신 함양과 나라사랑운동에 온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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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정 호

    〈!--☞★★★★★★★★★★☞ [ 본문:3 ]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전국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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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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