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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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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체계적 맞춤형 정책 필요한 경남 항공산업

  • 기사입력 : 2019-12-15 2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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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이 한국 항공산업의 중심지이지만 기술경쟁력이 미흡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연구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연구원 정책소식지에 게재한 ‘항공산업 메카로서의 도전:현실과 과제’를 통해 도내 항공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경남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항공부품제작업체 62곳 중 경영과 기술경쟁력이 양호한 기업은 19곳(30.7%)에 불과했다. 경영이 미흡하지만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11곳(17.7%)이었다. 나머지 32곳(51.6%) 은 기술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항공산업이 경남도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내 항공기 생산실적 5조원 중 경남이 4조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2위인 부산이 67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이 국내 항공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항공 관련 제조업체 62.7%, 종사자 70.9%가 몰려있을 정도다. 그러나 2008년부터 최근 10년간 국내 항공산업을 분석해 보면, 생산액과 사업체 수, 종사자 등에 있어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생산액은 85.8%에서 74.5%, 종사자는 80.9%에서 70.9%로 10%P 이상 떨어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김 선임연구원의 지적대로 도내 항공부품제작업체의 절반이상이 기술경쟁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남도가 항공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글로벌 항공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는 2037년까지 매년 연평균 4%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20년간 세계 민간항공기 제작수요는 3만7000~4만4000대, 시장가치는 최대 6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150인승급 민간항공기 제조시장은 경남 항공산업의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의 항공산업이 글로벌 항공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개발과 인증 획득이 시급하다. 중앙정부의 항공산업 육성정책을 견인해내고 도내 항공부품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 마련을 경남도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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