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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민간체육회장 선거-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9-12-15 2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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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일 민간 경남도체육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도내 일선 시·군 체육회도 대부분 연내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도내 시·군마다 선거위원회가 설치되고 선거인단이 구성된다. 선거인은 시·군 종목단체 대의원 중 추첨에 의해 선정된 사람과 읍·면·동 체육회 대의원 중 추첨에 의해 선정된 사람 등 지역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다.

    선거인수는 지자체의 인구수 기준으로 결정된다. 남해군 등 인구 5만명 미만은 선거인수가 50명 이상, 고성군 등 5∼10만명 미만은 선거인수 100명 이상, 밀양시 등 인구 10∼30만명 미만은 선거인수 150명 이상, 양산 창원 등 30∼200만명 미만은 선거인수가 200명 이상이다. 대부분의 시·군 선거위원회는 기준 선거인 수(하한선)를 조금 넘는 선에서 선거인수를 정하고 있다.

    문제는 선거인수가 인구 대비 극소수라는 점이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복수 내지는 다수의 추천을 받아 선거인을 추첨한다고 하지만 추천된 인원도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50명이나 100명 선에서 선거인단이 구성되는 일선 지자체는 공정한 선거인이 결정되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내 여러 곳에서 선거인 결정 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 뒤에는 정치권 세력 등 다양한 세력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논다. 결론적으로 민간체육회장 선거 가이드라인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하는 목적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 그리고 지자체장 선거 등에 체육단체를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 등이다. 즉 민간체육회장을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이 겸직할 수 없도록 제한함으로써 체육단체를 정치적 영향력에서 배제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간체육회장 선거전에서는 정치와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 등의 선거 세력이 이용되고 있다. 당선을 위해서는 정치세력 등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후보자 중 진정한 체육인도 있지만 정치권 즉 특정당을 뒷배로 둔 후보가 상당수다. 여기다 체육인들간 편이 갈려 또 하나의 갈등이 생기고 있고 선거의 휴유증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선거 후 체육인의 결집이나 화합도 숙제다. 체육회와 지자체,정치세력은 불가분의 관계다. 체육회의 예산 대부분이 지자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장이 민간체육회장을 불신할 경우 예산 등을 지자체가 지원을 중단하거나 지체하면 체육회 운영은 어렵게 된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민간체육회장을 뽑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대한체육회와 정부는 선거방식, 예산의 독립성 등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체육회장 제도의 성공은 체육 발전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체육인이 선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장의 바른 체육관 정립이 필요하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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