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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안으로 생각하기-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9-12-16 2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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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는가.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치고 단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원만하게 대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른 편리함을 누리는 동시에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행위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무엇이 우리에게 끊임없이 확인하고 검색하게 만드는가? 뭔가가 궁금하면 기억해 내려 애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머릿속에 없는 정보도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의 연장’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면 우울하거나 겁이 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늘 곁에 두고 소중히 여긴다.

    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가입자(2018년 7월말 기준)가 5000만명을 돌파, 사실상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지고 심지어 공포심까지 느끼는 증상을 ‘노모포비아’라 한다. 이는 노(no)와 모바일폰(mobilephone),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다. 우리는 교통이 혼잡한 건널목에서, 운전 중이거나 식사 중에 혹은 교육장이나 일터에서 스마트폰에 손과 눈이 가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조사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2014년도 14.2%에서 2018년도에는 19.1%로 증가했고, 대상도 유아동(20.7%), 청소년(29.3%), 성인(18.1%), 60대(14.2%)로 나타나고 있다. 전 국민 5인 중 1인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 상태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하고 인간관계와 소통을 파탄내는 ‘노모포비아’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회복할 수 있을까?

    대안으로 예방교육과 치료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지만, 삶의 행위를 바꾸고 싶다면 근본적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우리 몸은 생각에 의해 지배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데카르트의 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은상(경남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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