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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매 예방·치료 위해 자존감 회복이 기본- 김영목(인구보건복지협회 노인통합지원센터)

  • 기사입력 : 2019-12-22 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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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에 대한 일반의 두려움을 반영하듯 다양한 정보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된다. 가령 “치매 관련 유전자의 발견”이나 “○○ 건강식품이 치매 치료에 좋다” 등 많은 정보들이 등장하는데,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 상실 뿐 아니라 성격 변화가 커져서 불안과 망상, 우울증 및 난폭함 등 여러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치매의 증상을 초기, 중기, 말기의 3단계로 나누고 있다.

    초기 치매의 경우 주위사람들이 어르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나,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수준으로 일상생활의 수행이 가능하며, 중기 치매의 경우에는 주위사람들이 치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단계로 부분적인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다.

    말기 치매의 경우에는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신행동 증상과 아울러 신경학적 증상 및 기타 신체적 합병증 등이 동반돼 독립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상남도지회 부설 창원소규모요양시설, 창원노인통합지원센터 주간보호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중기 치매나 말기 치매를 앓고 계시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시거나 전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신다. 때문에 가정에서 생활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어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 복지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다.

    흔히들 치매를 건망증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건망증의 경우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력 장애에 대해 주관적으로 호소를 하며 지나친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잊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낸다거나 힌트를 들으면 금방 기억해 내는 모습을 보인다. 치매의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인격 등의 다양한 정신능력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인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와 자존감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에서 자존감과 행복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높고 치매 발병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자존감을 비롯한 긍정적인 감정은 뇌 손상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는 반면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은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상태를 확인해보면 자존감이 낮아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인지, 치매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말기 치매 어르신의 경우 자존감이 일반에 비해 낮은 편으로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거나, 때로는 주눅 들어 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어르신의 경우 자존심을 건드리는 주위의 행동에 대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정이나 시설에서 어르신을 돌봄에 있어 보호자들이 치매 어르신에 대해 약물, 영양공급, 인지교육 등 다양

    김영목(인구보건복지협회 노인통합지원센터)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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