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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왜 베트남인가?-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9-12-22 20: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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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은 지금 마치 반세기 전 한국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면서 흥이 넘치는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최근 박항서 감독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폭발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축구 변방에 있던 베트남을 일약 챔피언으로 올려놓고 있으니 베트남 국민들의 박항서에 대한 열광은 우리가 히딩크에 열광했듯이 짐작이 된다. 박항서의 영향에 힘입어 베트남인들의 한국 사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박 감독 이전에도 얼마 전 작고한 대우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인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경제 발전을 도왔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외국 가운데 한국이 1위라는 최근의 한 통계도 있었다. 베트남은 이제 동남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 가장 친근한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이처럼 좋은 관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는 한국군이 파병돼 현재 베트남을 통치하는 세력들과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맹호부대, 청룡부대, 백마부대, 비둘기부대 등 한국의 젊은이들이 베트남군(월맹군)과 전쟁을 치렀었다.

    베트남은 지금 과거는 접어둔 채 경제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정치에서는 한때 원수였던 미국과도 손을 잡았다. 베트남 성장의 핵심은 내게 도움이 되면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는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다.

    박일호 시장이 대규모 수출개척단을 이끌고 지난 5일 베트남을 방문했다. 박 시장 일행은 베트남 전역에 120개의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호찌민시 쿱 본사에서 밀양시 우수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했다. 밀양농산물의 베트남 수출의 물꼬를 터는 이벤트였다.

    밀양 농민들의 농산물 생산 실력은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뛰어나다. 딸기, 사과, 대추, 고추, 상추, 깻잎, 감자, 양파 등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생산은 1등인데 판매와 유통은 잘 못한다. 그러다 보니 농민 소득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박일호 시장과 밀양시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농업의 6차산업화’ 에 초점을 맞춘 농정을 시작하고 있다.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밀양시가 유통과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원하는 것이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판로를 개척해 보겠다는 것이다.

    밀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농업의 6차 산업화 사업이 탄력을 받아 농가소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때 우리 농촌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옛 ‘농자천하지대본’을 오늘에 실현시켜야 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큰 숙제 중의 하나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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