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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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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조선산업 LNG특화, 방향 잘 잡았다

  • 기사입력 : 2019-12-23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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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어제 도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선박(이하 LNG선) 건조와 벙커링산업을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가 선박에서 배출하는 오존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부터 황산화물질과 이산화탄소에 대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행, 2025년 세계 선박발주시장의 60% 이상이 LNG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LNG특화정책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카타르 정부가 향후 10년간 100척(20조원)에 달하는 LNG선 발주계획을 세운 것만 봐도 LNG선이 새로운 선박발주시장의 핵심으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돼 더욱 그렇다.

    도의 LNG 특화전략은 LNG선 건조 기술력 강화와 LNG벙커링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대형조선사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선박 설계 분야보다는 LNG선 연관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LNG벙커링산업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LNG선에 연료를 주입하는 LNG벙커링은 대형 저장탱크, 열교환기, 배관망 등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고 기자재와 유지보수 서비스산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영에 국내 최대 LNG 인수기지가 있고 LNG선 수요처인 부산신항이 근거리에 있어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에 최적의 입지조건과 산업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영국의 로이드선급의 발표에 따르면 LNG선 건조는 지난 2017년 40척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1085척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LNG선박 설계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LNG선의 핵심기술 선점과 국산화가 가능하도록 경남도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도가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LNG 특화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니 기대가 크다. 벙커링산업도 마찬가지다. 국제 표준화 인증체계가 구축돼야 기자재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심 기자재와 이송시스템 실증 지원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LNG선박 분야의 집중투자와 육성으로 경남의 조선산업이 부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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