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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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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승부사’ 김운학 감독, 경남개발공사 돌풍 일으킬까

개막전 패배 후 2경기 만에
광주도시공사 꺾고 첫 승리
“경남에 핸드볼 붐 일으킬 것”

  • 기사입력 : 2019-12-23 2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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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 핸드볼 붐이 일어나도록 해보겠습니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감독으로 긴급 투입된 승부사 김운학(56) 감독이 전날 경기를 치르느라 목이 다 쉰 상태였지만 의욕적인 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코치의 금품수수건으로 어수선했던 경남개발공사는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를 불과 보름도 남기지 않고 새 감독 선임에 나서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더구나 감독과 코치가 동시에 공백상태가 되면서 선수끼리 리그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계약을 진행하던 김 감독은 미처 팀을 파악하기도 전에 리그 경기에 급하게 투입돼 개막전에 나섰지만 인천시청에 26-21로 패했다. 또다시 만년 하위권에 처진 선수단의 패배의식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김운학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대한핸드볼협회/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김운학 감독이 지난 22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대한핸드볼협회/

    하지만 김 감독은 2경기 만에 28-25로 광주도시공사를 누르고 첫 승을 따내며 일단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대는 지난해 꼴찌였지만 우수선수를 대거 영입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관리공단을 누르고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광주도시공사였다. 모두 질 것이라는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김 감독은 “18일 저녁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온 지 얼마 안돼 운동량보다 선수들과 소통과 공유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핵심적인 부분만 준비를 했다”면서 “광주 전을 대비해 선수들에게 운동선수라면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집중 훈련을 한 게 적중을 했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오자마자 리그에 바로 투입돼 걱정이 많았다. 사실 처음부터 같이 훈련을 한 것도 아니고 선수도 부족해 내 색깔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시합을 뛰면서 바꿔나갈 생각이다. 1승, 1승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타성에 젖어 지는데 익숙한데 그걸 바꾸면 어느 팀과도 대등할 것이다. 후반기쯤에는 성적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 한번 성적을 내 보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운학 감독은 지난 2011년 해체가 확정된 용인시청에서 ‘무보수 선수’나 ‘은퇴 선수’ 등을 데리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SK가 해체한 용인시청 선수단을 인수하면서 2014년까지 SK를 지도했고, 2015년 남자 실업팀 코로사, 2016년 삼척고 남자팀을 지도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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