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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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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환경 좋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 경남

  • 기사입력 : 2019-12-26 2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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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내 시군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기업체로부터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창원, 김해 등 제조업체들이 몰려있는 도시지역의 기업환경이 군 지역보다 기업하기 좋지 않은 곳으로 평가돼 충격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자치단체와 기업 8800여개를 대상으로 한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보면, 도내 시군의 성적은 기대한 것보다 낮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자체의 행정업무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의견을 묻는 ‘기업체감도’와 조례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으로 나눠 순위를 매겼는데 도내서는 하동군이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그동안 도내 주요 공단의 기업유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기업체감도 조사결과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업체감도조사에서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창원(207위)과 합천(222위), 김해(224위)는 C등급을 받았다.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나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밀양(199위), 진주(195위), 창녕(162위), 양산(145위), 함안(140위), 통영(128위)은 전국 평균 이하다. 기업체감도가 낮다는 것은 규제완화, 민원처리시스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 기업환경이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의미다. 이들 시군에 기업이 유치될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하동군이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고 기업체감도에서 지난해 142위에서 52위로 뛰어오른 이유는 규제완화, 세제 감면 등 기업환경을 개선한 결과다. 지자체는 기업유치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성남시는 56개 드론업체가 서울공항 관제권 문제로 시험비행이 불가능하자 국토부·공군 등과 협의하여 전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 드론시험 비행장을 조성했고 판교테크노밸리 혁신 경연을 통해 올 한 해만 10여개의 혁신제품이 출시됐다고 한다.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경남 제조업이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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