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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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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예술인 10명 중 7명, 예술로 1년에 500만원도 못 번다

경남문예진흥원 1500명 조사
소득 적고 불규칙해 절반 겸업
1년 이상 예술경력 단절 28.3%

  • 기사입력 : 2019-12-26 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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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예술인 10명 중 7명이 예술활동을 통한 평균 연간수입이 500만원 미만으로 조사돼 기본적인 생활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경남에서 거주·활동하는 예술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경남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개인 수입의 경우 70.9%가 500만원 미만(전국 500만원 이하 56.2%)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500만~1000만원 10.3%, 1000만~2000만원 9.2%, 2000만~3000만원 4.7%를 차지했다.

    도내 예술인의 평균 연간 수입은 530만원(월평균 4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월평균 수입은 남성이 59만원, 여성은 30만4000원으로 남성의 수입이 높았다.

    소득이 적다 보니 예술인 절반(49.9%)은 겸업을 하고 있다. 겸업 이유는 예술활동의 낮은 소득(48.3%), 불규칙한 소득(30.3%), 고용 불안정(8.4%) 등으로 예술인 5명 중 4명은 자신들의 경제적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이상 예술활동 경력 단절을 경험한 예술인도 28.3%로 조사됐으며, 경력단절의 이유로는 예술활동 수입 부족이 62.6%로 가장 높았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경남예술인의 4대보험 가입률은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92.2%, 공적연금 72.4%, 산재보험 44.0%, 고용보험 40.3% 순이었으며 이는 전국 수준보다 높았다.

    경남의 예술인복지 정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3점으로 낮았다.

    예술인들은 도민예술교육(2.35점)에 대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경제적 지원(2.12점)이 가장 낮아 현실에 맞는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술인의 55.9%가 창작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르별로는 공예, 만화, 미술 순으로 높고 연극, 영화 순으로 낮았다. 창작공간 면적은 33㎡ 미만이 69.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에선 도내 예술 관련 학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예비예술인 조사도 실시했다.

    예비예술인들은 절반 이상이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그렇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예술인 복지정책 역시 예술인 취·창업 지원(39.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예술활동 지원(28.2%)을 꼽았다. 예비예술인은 월급여로 251만~300만원을 희망했다.

    희망 월급여에 대해 251만~300만원 33.8%, 301만~350만원 22.6%, 201만~250만원 19.5%, 401만원 이상 14.4%, 351만~400만원 6.2%, 200만원 이하 3.6% 순으로 나타났다.


    윤치원 진흥원장은 “2012년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경남예술인의 수입과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피부에 와닿는 예술인복지 및 예술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예술인 실태조사는 경상남도예술인복지증진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실시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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