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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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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 동전로 보행자 ‘위험한 통행’

동전~감계 구간 중 500m 인도 없어
주민·학생 등 교통사고 위험 노출
시 “내년 설계용역 등 사업 추진 계획”

  • 기사입력 : 2019-12-30 2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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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가 따로 없는 창원 북면 동전과 감계 간 동전로에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된 채 다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전리와 감계리를 잇는 최단 거리인 ‘동전로’. 이날 차량 통행이 꾸준한 가운데 보행자들이 도로변을 따라 차와 아슬아슬한 동행을 하고 있었다. 이 도로는 왕복 2차로로 인도가 따로 없지만, 보행자들은 차도 흰색 실선 바깥으로 사람 한 명 겨우 지날 만한 길을 따라 차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또한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피해 중앙선을 넘거나 급정거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은 이 차도가 동전과 감계 간 최단거리로 외길이나 다름없어 사고위험이 있지만 다닌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오전 창원 북면 동전에서 감계 방면 동전로 차도에서 인도가 없는 구간으로 한 보행자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창원 북면 동전에서 감계 방면 동전로 차도에서 인도가 없는 구간으로 한 보행자가 들어서고 있다.

    김미지(39·여)씨는 “출퇴근길로 걸어 다닌다. 길이 불편하고 위험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임재민(23)씨는 “도로변에는 보행자가 걸을 길이 없어지는 구간도 많아 차도를 가로지르고 이리저리 차를 피해 다닌다”며 “어린 학생도 많이 다녀 위험하다”고 했다. 동전의 한 주민은 “이 도로 말고는 마땅히 길이 없다. 사실상 외길이나 마찬가지”라며 “어쩔 수 없이 오가는 주민이 많다”고 불평했다.

    동전에서 감계와 가까운 한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감계 북면초등학교까지 동전로를 따라가면 1.5km 거리로 20여분 걸린다. 이 중 인도가 없는 구간이 대략 500m 정도다. 이 외 다른 경로로 동전일반산업단지를 둘러가는 도로가 있지만 거리가 몇 배나 더 된다.


    이 도로는 주변 도시개발이 본격화되기 이전 건설된 구도로로 차량 통행이 주를 이뤘지만 동전이나 감계, 무동지구 등 개발로 보행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 도로 일부 구간과 주변 도로는 창원시가 지난 2004년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함에 따라 진작에 도로 확장이나 신설 등 정비를 통해 인도가 마련됐어야 하지만, 사업의 시급성이나 예산상 이유 등으로 미뤄졌다.

    창원시나 의창구청은 최근 주민들 통행 불편과 안전상 위험 등 민원이 잇따르면서 합동으로 현장을 찾아 이 문제를 알고 있다.

    의창구 관계자는 “구도로가 확장이나 정비가 안 된 상황에서 보행이 늘었다”며 “내년에 당장 차로 바깥 양옆 여유공간을 경계석이나 탄력봉을 설치한다든지 정비를 계획 중이다. 근본적으로 도로 확장이나 주변 도로개설 등으로 인도 확보가 필요한데 이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주변으로 도시계획도로 지정에 따른 도로와 인도 개설 계획이 있다. 예산 여건상 장기 미집행된 부분이 있지만 시급성을 인지해 내년 설계용역을 맡기는 등 우선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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