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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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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S-BRT 버스 대중화 기대된다

  • 기사입력 : 2020-01-02 2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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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에서 추진하는 S(Super)-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이 국토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버스 대중화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상반기 착공해 이듬해 개통 예정인 S-BRT 구축사업은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성산구 가음정사거리까지 18km 구간이며, 의창구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간 9.3km를 우선 추진한다. S-BRT가 구축되면 정시성을 비롯, 편의성 등이 크게 향상돼 노상에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이동편의가 제공될 것이다. 사실 BRT는 지난 2004년부터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서울, 부산, 경기 등에 도입됐으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로 건설·운영됨에 따라 당초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S-BRT는 기존 BRT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 추월차선 등을 활용해 도로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처럼 정류장에서만 정차한다. 무엇보다 정확한 속도를 내고, 정시에 도착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전용도로와 일반차로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하고 수소·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저상-굴절버스를 전용노선에 운영해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면전차와 같이 도시교통난을 해소하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창원 S-BRT가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총사업비의 50%를 국가에서 지원받지만 지하철 수준인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는 것이 과제다. S-BRT는 차로가 줄어들어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의 반발도 우려되는 만큼,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그러나 버스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해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시는 이 분야 최고의 세계적 전문가, 선진사례 등을 통해 사업 초기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시가 첫 구간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해야 창원 전 지역으로 S-BRT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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