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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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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민 체감 ‘민생경제’ 회복에 우선 가치 둬야

  • 기사입력 : 2020-01-06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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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 경남도의 올해 슬로건이다. 지난해 경남도가 경제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도민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생경제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경수 지사는 6일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군수들도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도민이 행복한 경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김 지사가 올해 경남도정의 최우선 목표를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고 시장·군수들이 한목소리로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회복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올해 경남의 경제 환경은 여전히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데다 경남의 경제 위기는 주력 제조업인 기계와 조선산업의 장기 침체에서 비롯됐는데 제조업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경남도가 지난해 성과로 제시하는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선도산단 지정과 강소연구개발특구 3곳 유치, 부산항 제2신항 진해유치 등은 경남 제조업 혁신을 위한 시동을 걸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당장 성과를 기대할 수 없어서다. 이날 한철수 경남상의협의회장이 “경남도는 지난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었다”면서도 친기업 경영환경 조성과 기업인의 기(氣)를 살려달라고 주문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남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에 우선적 가치를 두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일자리와 경제활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하고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남은 수출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금융 확대 및 주력 수출품목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올 한 해는 민생경제로 도민의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도와 시군이 민생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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