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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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세이커스 다음 시즌부터 창원서 훈련한다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 훈련장 개조
서울에 있는 사무국도 이전 예정
숙박 비용 절감·팬들과 교류 확대

  • 기사입력 : 2020-01-07 20: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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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가 2020-2021시즌부터 연고지인 창원에 정착한다.

    KBL은 2023-2024시즌부터 지연 연고제 정착을 권고하고 있다. LG는 이보다 앞서 다음 시즌부터 연고지 정착을 준비 중이다. LG는 창원시와 여러 차례 만나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배드민턴장)을 전용 훈련장 장소를 확정했다. LG는 서울에 있는 사무국도 창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보조경기장은 배드민턴 클럽 5곳과 일반인들이 사용 중이다. 이 클럽들은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에 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되면 옮길 예정이다.

    LG는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실내농구장을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LG는 창단 두 번째 시즌인 지난 1998년 연고지를 경남에서 창원으로 변경했지만 창원에는 전용 훈련장이 없어 홈경기를 전후해 창원을 오갔다.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 창원은 농구 응원의 열기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팬들은 선수들을 홈경기와 코트 훈련 외엔 보기 어려웠다. LG뿐만 아니라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T 소닉붐 등 영남권 남자농구팀들도 수도권 전용 훈련장에서 비시즌과 시즌 중 훈련을 소화하고, 홈경기를 하더라도 선수단은 호텔에 머물렀다. LG가 창원에 정착하면 선수단 숙박 비용 등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팬들과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다.

    LG가 창원으로 훈련장을 옮기기 위한 과제도 있다. 보조경기장을 LG 전용훈련장으로 개조하려면 수십억원대의 자체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원체육관은 지난 1996년 완공됐으며, 농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LG는 창원시에 시민들을 위해 환경 개선을 요구했고 최근 실내 출입구에 유리문도 달아 겨울철 관중들이 따뜻하게 농구를 관람할 수 있는 등 시설이 바뀌고 있다. 보조경기장은 다르다. 공조기는 있지만 창원시설공단 직원들이 운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LG 선수단의 독자적인 냉난방시설이 필요하다. 조명도 바꿔야 하고, 선수단 치료실, 웨이트장, 감독·코치실·선수 휴게실·미팅룸 등 사무실을 갖춰야 한다. LG에서 1차 견적을 알아본 결과 30억~4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LG는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보조체육관이 아닌 창원시 소유의 땅을 제공하면 전용훈련장과 선수단 숙소 등도 함께 짓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창원시에서 땅 제공이 어렵다고 해서 무산됐다.

    LG 관계자는 “창원시와 논의해 오는 4월부터 창원체육관 보조경기장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 아직 창원시의 명확한 일정을 받지 못했지만 공사가 지연될 경우 2020-2021시즌 시작은 이천에서 하되, 시즌 중 이전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창원실내체육관 창원LG 경기./경남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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