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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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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폐의약품 수거함 확충

“별도 수거함 만들어라” vs “안전상 어렵다”
일부 시민, 시청 소통 게시판에
아파트 단지 등 추가 설치 요구

  • 기사입력 : 2020-01-07 2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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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사용하고 남은 폐(廢)의약품. 폐의약품은 약국이나 보건소(보건지소) 그리고 읍면동민원센터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가정에서 대수롭지 않게 하수구(액체류)에 버리거나 일반생활폐기물(고체류)과 함께 버린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폐의약품도 쓰레기 분리수거함처럼 별도로 수거함을 만들어 버리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시는 안전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폐의약품 위험성= ‘폐의약품’이란 일반 가정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변질·부패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말한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이보경 대안사회부장은 “폐의약품은 생활쓰레기에 섞여 배출되면서 토양에 매립되거나 변기 등 하수구를 통해 버려지면 각종 화학물질이 생태계에 퍼져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수거함 설치 요구 확산= 최근 창원시청 소통광장 게시판에 이와 관련한 글들이 여러 건 게시됐다. 폐의약품도 일반적인 쓰레기 분리수거함처럼 별도로 손쉽게 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함을 아파트 단지 등에 추가로 설치해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다. 창원의 고교 동아리는 게시판에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폐의약품을 분리 수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은 48.8%에 불과하고, 이 중 80%가 넘는 학생은 아무데나 버리거나 집에 그냥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한 약국에서 고객이 오래된 폐의약품을 수거함에 버리고 있다./전강용 기자/
    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한 약국에서 고객이 오래된 폐의약품을 수거함에 버리고 있다./전강용 기자/

    ◇당국 “2차 피해 우려” 난색= 창원시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시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의약품은 약국, 보건소(보건지소),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등에 이미 수거함이 설치돼 있으며 수시로 배출하도록 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수거해 2차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전량 소각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약국마다 폐의약품 수거함이 비치돼 있다. 수거함을 잘못 관리하면 폐기된 약물의 오남용 우려도 있고 2차적 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보건소와 연계해 폐의약품 현황도 파악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취지는 좋으나 현재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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