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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누가 뛰나] (3) 창원 마산합포

전통적 ‘보수 텃밭’… 다선 현역·새 인물 대결
창원 5개 선거구 중 보수색 가장 뚜렷
한국당 영남 다선 험지 출마 압박에

  • 기사입력 : 2020-01-07 2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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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대 총선에서 창원지역구 최초로 5선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마산합포구는 창원지역 중 보수색이 가장 짙은 지역이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9.99%,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5.91%를 득표해 창원지역 5개 선거구 중 한국당 후보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또 2018년 치러진 6·13지방선거 도지사선거에서도 창원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김경수 후보(45.40%)보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50.14%)의 득표율이 높은 지역이었다. 창원 5개 선거구 중 가장 보수색이 뚜렷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기존 보수색을 얼마나 유지할지, 앞선 선거들과는 다르게 여권 또는 진보정당이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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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경남신문DB/

    당내에서 영남권 3선이상 중진 물갈이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역 5선 의원의 공천여부가 관심이다. 한국당은 앞서 21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지역구 현역의원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3분의 1이상 컷오프를 실시키로 해 현재 한국당 소속 경남의원 12명 가운데 몇명이 공천과정서 배제될지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당내 인적쇄신 목소리가 반영돼 도전장을 내미는 당내 새 인물도 많다. 그러나 현역의원이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모두 6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공천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들다.

    내리 5번 당선되며 경남 현역의원 중 최다선인 이주영(67)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 제17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거쳐 현재 20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3선 여상규·재선 김성찬 의원 불출마 등 경남 2명과 부산 4명 등 PK 지역에서 벌써 6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남 최다선인 이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이 의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지난달 23일 창원시청에서 2006년부터 주장해온 마산해양신도시 관광타워 및 해양케이블카 건립 관련 제안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남현(44) 예비후보가 일찍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활동에 나서면서 앞선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재격돌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이 65.25% 득표했고 민주당 박남현 후보가 29.1% 득표했다.

    총선에 두 번째 도전하는 박남현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마산합포지역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 예비후보는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과 함께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오래된 일당독점을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 젊은 마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박종호(55) 민주당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합포 출마 뜻을 밝혔다. 변호사인 박 예비후보는 창원지검 형사조정위원, 민주당 도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 법률특보, 김경수 지사 선대위 공동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창원시 고문변호사, 경남도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전까지는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없는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깃발만 꽂으면 보수가 당선된다는 것에 대해 마산합포구민으로 자괴감이 든다”며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현규(64) 창원시 제2부시장도 출마한다. 다음 주 월요일 퇴임하는 이 부시장은 퇴임식 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 부시장은 옛 마산시 총무과장, 함안군 부군수, 경남도 보건복지국장, 경남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거쳤고 지난 6·13지방선거 때는 현 창원시장인 허성무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1년 6개월간 창원시 제2부시장을 맡으며 고향 진북면을 비롯, 마산합포구 지역 주요정책을 직접 챙겨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색이 짙은 선거구인 데다 한국당내 인적쇄신 분위기가 반영돼 마산합포구 출마를 노리는 한국당 예비후보군이 다양하다.


    김성엽(56) 전 경남도 기조실장은 주민번호변경위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두 달 만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고 사표는 지난달 31일자로 수리됐다. 국무총리실 일반행정정책관실 과장, 행안부 조직진단과장 등을 거친 그는 자신의 고향인 마산합포구에 한국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김 전 기조실장은 “총선 출마는 확정했지만 예비후보 등록 등 시기는 아직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비례대표인 김성태(64) 의원은 최근 마산합포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서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과의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6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땡.Q!, Q-city 정책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과 고령화·고위험 사회 문제를 해결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5월 재경 마산향우회장에 당선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지역과의 연결고리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찍이 예비후보에 등록한 한국당 최형두(57)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예비후보등록 후 지역 곳곳서 시민과 소통하고 방송 패널 출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회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거친 최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서 “자유한국당이 마산에서 새로운 동남풍을 일으키려면 당도 혁신해야 한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마산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국당 소속 허영(59)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도 내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이주영 당시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 창원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장, 통합창원시체육회 초대 상임부회장, 경남대 초빙석좌교수 등을 맡으며 체육과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정규헌 새로운보수당 공동 도당위원장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빠르면 이번 주중, 늦으면 내주 초 새로운보수당이 선관위에 정식 등록된 직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의 총선과 한 번의 창원시장선거를 치른 그는 4년 전부터 지역구에서 텃밭을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21대 총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정의당에서는 천은미(59·여) 부위원장이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창원 파선거구 시·군의원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해에는 도당 당직선거에 나서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그는 “당내서 지역구별 후보 조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예비후보등록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성정(59) 도당 대표도 지난달 18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 후 마산합포구 동성동에 선거사무실을 꾸리고 지역민들과 만나며 명함과 정책지를 돌리며 얼굴·정당·정책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중당 도당에서는 아직까지 지역구에 출마할 인물을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두 당은 예비후보 등록 시기까지 계속해서 후보군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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