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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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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 경남도정, 민생경제 안 보인다

  • 기사입력 : 2020-01-08 2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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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지사가 어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남도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도정의 3대 핵심과제로 꼽고 혁신 성장과 체감하는 변화를 2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도가 이날 밝힌 도정 운영방향에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이 빈약하다. 경남도정에 민생경제가 안 보인다고 평가해도 될 정도다.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는 구체적 계획도 없이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만 담았을 뿐이다. 도가 올해 슬로건으로 정한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는 구호에 그칠 것으로 우려된다.

    도가 이날 밝힌 3대 핵심과제 중 교육(인재)특별도를 위해 제시한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모델 개발 등은 눈길이 간다. 구체적으로 오는 13일 삼성과 구글,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이 참여하는 에듀테크 활용 미래교실 시연회를 개최한 뒤 에듀테크 선도모델 학교 지정을 통해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은 돋보인다. 그러나 도민이 실제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변화를 만들겠다며 제시한 농산물 수급안정과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육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은 그동안 경남도가 해오던 정책들이다. 특히 ‘동물진료비 공시제 도입을 통한 소득격차를 줄이도록 하겠다’는 것을 소득 불평등 개선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라고 제시한 것을 보면 민생경제 분야에 얼마나 해법이 없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갤럽이 최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17개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에서 김 지사의 긍정평가는 상반기보다 다소 상승했으나 44%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도는 김 지사가 지난해 부산항 제2신항 진해 유치 등 굵직한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평가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가 나쁘기 때문이다. 복지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민생경제가 회복될 것이다. 도민이 체감하는 행복한 변화는 민생경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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