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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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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겨울 초속 20m 넘는 강풍, 왜?

김해·창원 등 도내 8개 시군서 발효
저기압 통과 따른 기압차 원인 추정
마산 공사장 안전망 전신주 덮쳐 정전

  • 기사입력 : 2020-01-08 2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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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경남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김해, 창원, 거제, 통영, 고성, 사천, 남해, 하동 등 경남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특히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 경남에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요 지점의 일최대순간풍속이 통영 욕지도에서는 초속 26.4m, 고성은 24.5m로 집계됐다.

    겨울에 때아닌 강풍이 분 이유는 저기압의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기압차로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부산지방기상청은 밝혔다.

    창원 마산합포구 정전사고 현장./창원소방본부/
    창원 마산합포구 정전사고 현장./창원소방본부/

    강풍주의보는 육상 풍속 50.4km/h(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72.0km/h(20m/s) 이상이 예상될 때, 그리고 산지는 풍속 61.2km/h(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90.0km/h(25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또 이날 오후에는 창원해경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의 기상악화가 예상되면서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위험예보제는 연안사고 안전관리규정에 따라 연안해역의 위험한 장소 또는 위험구역에서 특정한 시기에 기상악화 또는 자연재난 등으로 인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관심’, ’주의보’, ‘경보’ 등 총 3단계로 운용되며 이날 발령된 단계는 ‘주의보’다. 이에 창원해경은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항포구나 갯바위, 방파제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근린생활시설 공사장 건물 안전망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인근 전신주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전신주 일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 일대 주택과 상가 등 926가구가 정전으로 인해 한때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은 1시간 20여분이 지난 오후 8시 8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기압차로 돌풍이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며 “이 저기압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북쪽의 찬바람이 한반도로 내려와 9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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